Ⅰ. 서론 현재의 텔레비전 방송 환경은 지상파 혹은 케 이블/IPTV/위성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OTT(Over-The-Top) 방식으로도 시청할 수 있도 록 다양화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 를 최적의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게 진화하고 있 다. 예컨대, 시청자는 과거처럼 본방송 시간에 맞 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보고 싶은 동영상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의 방송(Broadcast)이 고정된 RF 주파수대역을 통해 미리 짜놓은 방송프로그램을 시청자에게 단순히 전달하는 것을 의미하였다면, 최근의 방송은 초고속 인터넷의 발전으로 IP 중심 의 전달체계와 일관성을 유지하며 다양한 융합형 방송서비스(개인형/맞춤형/참여형)를 제공하는 것 으로 확장되었다[1,2]. 이처럼 시청자의 시간적·공 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데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발 전이 크게 영향을 미쳐왔고, 앞으로도 이에 익숙해 진 시청자들에게 제공되는 방송서비스 형태는 인 터넷과 통신서비스에서의 소비 환경과 다양한 부 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과 유사해질 것이다. 결 과적으로, 인프라 관점에서 현재의 방송은 시대적 미디어 소비 흐름을 수용하기 위해 최신의 산업기 술인 5G·인터넷·클라우드·AI 등과 적극적인 접 목을 통해 관련 방송산업의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3-5]. 우리나라의 지상파 초고화질(UHD: Ultra High Definition) 방송은 2017년 5월부터 수도권을 중심 으로 상용화를 개시한 이후 현재 전국 방송으로 확 장 중이다[6]. 지상파 초고화질 방송은 4K 해상도 영상과 10.2채널 오디오, 다채널(모바일 포함) 방 송, 진화된 부가서비스(재난방송 등)를 제공할 수 있으며, 북미 표준인 ATSC 3.0 표준기술을 기반으 로 구현되었다. ATSC 3.0 표준은 앞서 언급한 방 송 시청방식의 변화와 인터넷, 통신 기술과의 결 합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지상파 디지털방 송(ATSC 1.0 방식)과의 호환성을 보장하지 않는 새 로운 기술로 정의되었다. ATSC 3.0 기술은 각 서 비스마다 다르게 요구되는 강인성 및 효율성에 대 해서 물리계층에서의 다양한 운용 모드를 제공하 고, 방송망/통신망을 아우르는 All-IP 기반의 융 합형 방송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 서 ATSC 3.0 기반의 방송서비스는 인터넷/통신에 서 제공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자연스럽 게 융합(Convergence)될 수 있다. ATSC 3.0 기반 방 송의 획기적인 기술 혁신에도 불구하고, 방송사 는 단방향 전송 개념하에 방송 제어신호와 데이 터를 통합 전송하고, 방송 수신 영역(주파수 커버 리지)마다 독립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와 같은 방송망의 고유한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방 송 네트워크를 인터넷/통신망과 융합을 하거나 미 래형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송망을 유연 하게 재구성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데 한 계가 있었다. 따라서 ATSC에서는 기존 대비 한층 진보된 ATSC 3.0 기반의 방송서비스 제공 필요성 을 인식하고, 통신의 코어 망(Core Network) 개념 과 기능들을 적용하는 방송 코어 망(BCN: Broadcast Core Network) 표준화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는 방송망이 통신망(특히, 5G)과의 구조적인 일치 (Alignment)를 유지하도록 하여 통신망과의 자연스 런 융합을 가능하게 하고 더욱 진화된 형태의 융합 형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망 사용 효율을 극대 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ATSC 3.0 방송기술 표준을 다루는 ATSC TG3/S43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BCN 표 준화 추진 배경과 현재 진행 현황, 그리고 향후 표 준화 전망에 대해서 기술하고자 한다. Ⅱ. ATSC 3.0 표준 기술 1. ATSC 표준 기구 ATSC는 디지털 미디어 방송 표준 개발을 위해 1983년 미국의 5대 유관 기관(CTA, IEEE, NAB, NCTA, SMPTE)이 연합하여 구성한 비영리 단체로 약 120여 개의 회원사가 표준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북중미 국가들(미국, 캐나다, 멕시코, 도 미니카 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과 대한민국이 국가표준으로 사용 중이며, 최근 브 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 인도 등으로 영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