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로벌 증시는 투자 난이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코로나19 종식이 늦어지면 서 극약처방을 통해 위기 극복을 해왔던 2년 가까운 노력들이 여력 부족으로 소실 되어 갈 수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오미크론 외 또 다른 변이 출현 가능성과 본격화되는 연준의 출구전략은 2020~2021년과 비교할 때 경 제 정상화 및 기업이익 개선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어 증시 상승을 제약할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막대한 재정지출을 해왔던 주요국들의 재정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감염병 통제와 경기 회복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 해 지속적인 재정지출이 필요한 만큼 재정여력을 상대적으로 보유한 선진국 선호가 나타날 것이다. 신흥국은 열악한 보건체계로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정책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다. 단기간 개선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신 흥국을 바라보는 투자 시각이 빠른 시간내 긍정적으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다. 올해는 농부의 마음으로 증시에 대처해야 한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뙤약볕 아래 인 고의 시간인 여름을 거쳐 가을에 수확을 거둬들이는 것처럼, 상반기의 변동성(특히 2/4분기)을 기회삼아 투자한다면 하반기부터 결실을 조금씩 맺어갈 것이다. 2022년 글로벌 증시는 2020.3월~2021년 상승장만 경험했던 투자자 입장에서 고 착화될 수 있는 디커플링, 빈도가 높아질 증시 변동성이라는 적에서 벗어날 수 없 다. 디커플링과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는 3가지(1. 선진국과 신흥국간 성장 불균형, 2.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플레이션, 3. 美 통화정책 정상화와 신흥국 긴축발작 재연 가능성)로 올 한해 가운데,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반기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3가지 변수 1. 선진국과 신흥국간 성장 불균형 첫번째는 선진국과 신흥국간 불균형이다. 팬데믹 이후, 권역간 성장 불균형은 확대 중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방역과 경제대응에 어려움이 컸던 권역이 신흥국이었던 만큼, 2022년에도 선진국과 신흥국간 성장 격차를 뜻하는 그레이트 컨버전스는 정 체될 전망이다. 2.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플레이션 두번째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플레이션이다. 신흥국 백신 보급 확대와 원부자재, 부품 수출 비중이 높은 동남아시아의 제조업 생산이 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회복 되면서 상반기(2분기 이후) 완화되어 갈 것이다. 또한 지난해 연말부터 재가공을 통 해 완성품을 수출하는 중국의 제조업 생산도 회복되고 있어 더욱 힘을 실어준다. 새해 들어 발표된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PMI(50.9%)는 전월치(49.9%)와 예 상치(50.0%) 모두 상회하며,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 증가와 물가압력 완 화가 바탕이 됐다는 점에서 공급망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뉴욕 연은의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GSCPI)는 운송비 증가세 둔화를 바탕으로 생산이 점차 회복 되고 있음을 시사해줬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일손부족에 따른 임금상승과 함께 고 물가의 주범인 만큼 물가 정점도 1분기 형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