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원자재 가격이 12월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2021년 4/4분기 CRB 원자재지수는 0.86% 상승했는데, 12월 이후 6.40% 상승해 자산시장 내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에너지 섹터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9 달러를 넘어섰으며, 가솔린 가격과 석탄 가격은 각각 12월초 대비 18.38%, 14.26% 이상 상승했다. 반면, LME 비철금속지수, S&P GSCI 농산물지수와 S&P GSCI 귀금속지수는 12월초 대비 각각 4.6%, 3.7%, 2.4%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WTI, 가솔린, 철광석, 석탄, 대두, 아연, 알루미늄 순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에너 지 가격 상승의 파급 효과가 에너지 집약적인 비철금속과 농산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가격 상승 배경은 수요증가와 공급차질의 합작 에너지 시장 상승 배경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완화와 공급 차질 이슈를 꼽을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덜 심 각하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며, 주요국들이 과거처럼 국가 전면 봉쇄나 강 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그 결과, 국제유가는 11월의 가격 하락분 을 되돌리고 있다. 반면, 에너지 부문의 공급 차질도 지속되었다. OPEC+는 원유공급을 매월 40만b/d 늘리기로 결정했지만, 생산량이 목표량을 하회하고 있다. 기존에도 생산쿼터를 달성 하지 못한 앙골라, 나이지리아 외에도 러시아와 리비아가 원유생산 차질을 빚고 있 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12월 원유생산량은 목표생산량을 3.7만b/d 하회한다. 러시 아가 기존에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되었던 유전에서 원유생산 재개를 했지만 추 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전에서의 원유생산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