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묵은 손실을 정리하는 4분기, 탑라인 성장성은 지속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액은 4조 9,6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915 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2,507 억원 대비 23.6%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2 분기 싱가폴 본드콜 충당금 800 억원은 최종적으로 환입될 것으로 보이나, 다만 그에 더해 정산 장기화 및 착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원가 반영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종 정산 장기화로 인해 충당금 설정 리스크가 있던 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 현장 (3Q20 기준 충당금 493 억원 설정) 역시 금번 분기에 추가 충당금 반영이 발생할 전망이다. 3 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UAE 미르파 현장의 미청구공사 순액은 650 억원, 공사미수금은 942 억원이다. 그러나 해외 부문 우량 잔고를 바탕으로 탑라인 성장성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성장을 위해 묵은 손실을 정리하면서 오히려 실적 하방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주는 기회요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2 월에 예정되어 있다. 지난 여름쯤 언론 보도로 타겟한 시가총액 보다는 낮은 레벨로 상장하면서 동시에 예상치 못한 구주매출이 상장과 함께 대거 발생하게 되었다. 단기 수급적으로는 4~6 조원 밴드로 상장할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에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구주매출이 발생한 덕분에 주가를 오랫동안 눌러온 리스크 중 하나인 합병 등의 리스크에서는 자유로워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제는 자회사의 기업가치 확대가 모회사 밸류에이션에 온전히 알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