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완화가 국내 증시 Level Up 의 조건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모처럼 반등했다. 주간 단위로 7 주 만이다. 중앙은행의 긴축 조짐 에도(영란은행 두 번째 금리인상),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애플/아마존 실적이 좋았다. 그러 나 지난 1월 KOSPI 하락 폭이 워낙 컸다(-10.5%). 추세적 회복을 확신하기는 뭔가 부족하다. 국내 주식시장이 보다 연속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여러 조건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유가 안정 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WTI 91달 러). 2014 년에 비해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스템 위험은 아니다. 하지만 가파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 위험을 높인다. 예컨대 미국 경기침체는 늘 다른 이 유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국제유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이후 나타났다(Key Chart). 최악의 경우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에 대한 원유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다면, 필자의 추정으로 국제유가는 현 수준에서 70~80 달러 더 높아질 수 있다. 재앙이다. 아시아, 유럽, 미국 순으로 침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기에 미치는 피해는 상대적으로 덜 하겠지만,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의 De-Rating 은 불가피하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험의 파장이 길지는 않을 것이다. 긴 호흡에서 국내 증시는 바닥 형성 과 정 중이다. 1) 성장주 내 차별화, 2) 긴축 국면에서 강한 원자재/필수소비 업종, 3) 이익과 현금 흐름이 양호한 Quality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 시스템 위험은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험은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러시아 채권의 부도위험을 의미하는 러시아 CDS 는 2021 년 11 월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도표 1). 우크라이나 CDS 도 마찬가지다(도표 2). 미국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지난해 10 월말 이 후 13.5%나 떨어졌다(도표3). WTI 국제유가는 지난주 7 년 만에 90 달러대로 올랐다. 다행히 금융시스템에 걸친 전반적인 위험은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주로 직접 관련성이 높 은 자산들만 영향을 받았다. 유가는 고공행진 중이나,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가격은 지 난해 12/21 일 이후 -60% 하락했다(도표 4). 지정학적인 위험이 위험에 직접 노출된 일부 자산에 만 반영 중이다. 아직 위험 자체를 줄여야 하는 단계는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