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불확실성에 긴장 중인 주식시장 나스닥지수의 조정 폭 확대로 버블 붕괴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나스닥 시장내 일부 과열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난 1 월 17 일자 당사 보고서(회색 코뿔소가 오고 있나?)에서도 지적했듯이 2000 년대 초반 IT 버블 붕괴 당시와 비교하여 현 상황은 몇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다는 입장을 유지한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완화되기 이전까지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현상도 지속될 여지는 있다. 이런 측면에서 1 월 FOMC 회의 결과가 중요한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 참고로 에서 보듯 2015 년 이후 나스닥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사례를 살펴보면 경제 펀더멘탈보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즉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더욱 큰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15 년 7 월~16 년 2 월 기간 중 나스닥지수는 약 11% 하락한 바 있는데 그 중심에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있었다. 15 년 12 월 미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작하는 이벤트가 발생했고 이에 15 년 하반기부터 16 년초까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확대된 구간이었다. 15 년 이후 또 다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구간은 18 년 10~12 월로 동기간 나스닥지수는 약 17.5% 하락폭을 기록했다. 18 년 하반기는 미 연준의 긴축부담(18 년말 연방기금금리 2.5%, 17~18 년 인상폭 1.75%p), 미-중 갈등, 미국 중간선거 등의 여파로 인한 미 경제 펀더멘탈 악화로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압박이 커졌던 시기이다. 다시 말해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재차 고조된 시기이다. 실제로 미 연준은 18 년 12 월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했다. 이 밖에 19 년 5 월에도 나스닥 지수가 약 8% 하락한 사례가 있는데 이 당시는 경기둔화로 금리인하 압박이 높아졌던 시기이다. 19 년 하반기 ISM 제조업 지수가 50 선을 하회하는 경기 둔화 시그널이 가시화되면서 미 연준은 19 년 7 월부터 금리인하를 재개했다. 19 년 사례 역시 통화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확대된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15 년 이후 나스닥을 중심으로 미 증시가 큰 폭 조정의 기록했던 국면에서는 펀더멘탈상의 변곡도 나타났지만 관련하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동요를 촉발해왔다. 다만, 15 년 하반기~16 년 초를 제외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시장을 불안을 높였던 사례는 거의 없었다. 또 하나 경제 펀더멘탈도 중요한 변수이다. 15 년 4 분기는 미국 GDP 성장률은 전기비연율 0.6%를 기록했고, 18 년 4 분기 GDP 성장률 역시 전기비연율 0.9%에 불과했다. 결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GDP 성장률, 즉 펀더멘탈 흐름도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