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 불신이 높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부정적이지만 금융 불안정성 확대 시점에 선제적으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주가에 호재이다. 문제는 시기적으로 촉박해 추가로 적립할 수 있는 충당금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이다. 오히려 과소 적립이 2022년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주 목해야 할 부분이다. 4분기 실적에서 충당금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4분기 순이익,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한 이익 달성 전망 우리금융은 4/4분기에 전분기 대비 51.3% 감소한 3,792억 원의 지배주주순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 당사 추정치, 시장 기대치 2,936억 원 대비 다소 긍정적인 실적으로 평가함. 기대치 보다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유 는 1)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 지속으로 이자부문에서 양호한 이익을 달성할 것으 로 예상하기 때문. 정부가 은행 주도로 부채 구조조정을 진행함으로써 마진 관리가 용이해진데다 8월과 11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점이 예상보다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큰 주된 이유임. 2) 당초 예상과 달리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 는 점임. 금융당국은 잠재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고 있지 만 기준 변경을 통하여 충당금을 적립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해 제한적 수준에 서 그칠 것으로 예상. 이로 인해 2021년 배당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이지만 금융환경이 악화되는 2022년 실적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목표주가를 17,500원으로 소폭 하향, Top-Pick의견 유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비 충분히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두지 못해 2022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 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이를 고려해 2022년과 2023년 수익 추정을 소폭 하향 조정함. 그럼에도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은행주 Top-Pick의견을 유지함. 동사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대형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비은행 비중이 작아 금융 불안정성 확대 구간 에 이익 안정성이 높다는 점임. 주택시장 침체 등 금융 안정성이 약화될 가능 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 으로 예상됨. 카드사업 부문도 가맹점수수료 인하, DSR 규제 강화 등의 영향 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 카드 부문 역시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작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 2)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 도가 높다는 점임. 동사의 2022년 예상 PER과 PBR은 각각 4.3배, 0.43배로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