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계획이 다 있구나: APP 종료 후 금리 인상 2월 ECB에서는 기준금리를 現 수준에서 동결(재융자금리: 0.00%, 한계 대출금리: 0.25%, 초단기 수신금리: -0.5%)했고 자산매입 정책도 12월 회의 결정을 유지했다. 통화정책 성명문상 눈에 띄는 변화는 旣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인 2%에서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어느 방향으로든 모든 수단을 적절하게 조정할 것(The Governing Council stands ready to adjust all of its instruments, as appropriate and in either direction, to ensure that inflation stabilises at its 2% target over the medium term)’이라는 문구에서 ‘어느 방향으로든(in either direction)'을 삭제한 점이다. ECB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는 추가적인완화정책이아닌정책정상화또는긴축정책만남았음을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2일에 발표된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1%로 컨센서스(4.4%)를 대폭 상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1월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모든 위원들이 5.1%라는 숫자를 우려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해 물가 상승률이 ①예상보다 매우 높을 수도 있고(Inflation may be a lot higher than expected this year), ②단기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 다고 밝혔다(It is likely to remain high in the near term). 지난 12월 전망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물가 전망치는 모두 1.8%로 ECB의 중장기 목표 수준인 2%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3월 회의에서 물가 전망치가 상향조정 된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 아질 수밖에 없다. 라가르드 총재는 ①지금까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언급을 줄 곧 해왔지만 이날 이러한 언급을 삼갔고, ②12월 전망과 비교하면 단기적으로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높다(Compared with our expectations in December, risks to the inflation outlook are tilted to the upside, particularly in the near term)고 언급하면서 ECB 금리인상시기가당초예상보다 앞당겨졌 다는 판단이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 스탠스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는 듯한 발언으 다 로 해석되면서 실제로 유로존 국채 장단 기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정책 전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정책 전환의 순서(sequence)대로 점진적(gradual)인 결정을 해 나갈 것을 누차 강조했다. 또한 물가 전망도 단기적으로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수 있지만 여전히 2022년 연간으로는 완화될 것이라는 旣 전망을 유지됐다. 따라서 ECB의 갑작스러운 긴축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날 언급되었듯 ECB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위해서는 일 단 자산매입 프로그램(APP)을 먼저 종료해야 한다. 3월 회의에서 APP 속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 월 회의에서 매입 조정 여부를 확인하고난 후 금리 인상 시기를 전망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APP 조정이 시작된 이후에는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을 통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