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수요와 높은 비용의 공존 작년 하반기부터 물류와 원재료 관련 비용이 부각되고 있다. 3Q21 당시 8,500 억원의 물류비를 집행했는데, 이는 평년의 두 배를 넘는 것이며, 4Q21 도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까지는 수익성 측면에서의 역기저 환경이다. 수요는 견고하다. H&A 와 HE 는 전년의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각각 +17.7%YoY, +16.4%YoY 의 인상적인 외형 성장을 시현했다. 내구재 수요에 대한 피크 우려에도 북미를 중심으로 한 수요는 여전히 좋다[그림 1, 2]. Q 측면에서는 작년 하반기에 경쟁사 Whirlpool 이 언급했던 ‘장기 교체 싸이클의 도래’, P 측면에서는 소비양극화에 따른 고가 제품 선호 트렌드가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프리미엄 브랜딩에 공들인 동사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OLED TV 출하량은 연간 목표치였던 400 만대에 부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제 HE 사업부 매출의 30% 이상이 OLED 에서 창출되고 있다. 정리하자면 본업 경쟁력은 좋아졌으나, 외생 변수에 의해 수익성 개선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시장 기대치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를 반영하여 하향 조정 되고 있다[그림 3]. 이제는 비용 부담의 Peak 만 확인되면 되는데, 기저상 상반기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VS 사업부는 OEM 생산 차질과 반도체 조달 비용 상승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다. 이 역시 최소 상반기까지 유사한 영업 환경일 것으로 보인다. 분기 BEP 를 특정할 수 없게 되면서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것이 위안이다. 다만 이 또한 외생 변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본다. 4Q21 기준 수주잔고는 당초 목표치였던 60 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LG 이노텍을 제외한 1Q22 실적은 매출 16.6 조원(+11.8%YoY, +7.7%QoQ), 영업이익 1.07 조원(-24.7%YoY, 영업이익률 6.4%)으로 전망된다. 기존 1Q22 추정치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5% 상향했다. 수요가 예상보다 좋고, 프리미엄 위주의 ASP 개선도 기대된다. 이익 추정치 상향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이유는 선술한 비용 부담 때문이다.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85,000 원 유지 22 년 실적 기준 P/E 는 7.2 배에 불과하다. P/B 로는 1.3 배인데, MC 사업부 정리 이후 ROE 레벨이 크게 상향되었음을 감안하면 재평가 여지가 있다[그림 4]. 리레이팅의 전제는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 가능성인데, VS 사업의 턴어라운드, 혹은 전기차 관련 신규 고객 확보 등이 촉매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 전장 부품 BEP 시점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으나, 수주의 질적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 방향에 주목한다. 이전 보고서에서도 언급했지만, 예상보다 더뎌졌을 뿐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