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성공과 넷플릭스의 IP 확장 전략

슈퍼 마리오, 폴아웃 등 게임 IP의 영화화로 새로운 팬층과 수익 창출 사례도 잇따라

넷플릭스의 게임 산업으로의 진출: 새로운 기회?

넷플릭스는 최근 몇 년간 수익성 문제에 직면하며,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때 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넷플릭스는 이제 디즈니+, HBO 맥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 등 수많은 경쟁자의 등장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과거의 고속 성장과는 달리, 코로나19 팬데믹 특수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넷플릭스가 지난 2022년 2분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만 명의 사용자를 잃었다고 보고해 업계를 술렁이게 하기도 했다. 최악으로 평가받는 2022년 실적 이후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에 대한 제재 강화 등 다양한 운영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력해 효과를 거두고 있긴 하나, 스트리밍 시장의 치열한 경쟁은 분명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스트리밍 시장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콘텐츠의 성공인 만큼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한 전략은 초기에는 성공적이었으나, 경쟁사들도 유사한 전략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그 효과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박 등 외부 요인들도 넷플릭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넷플릭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게임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2021년, 넷플릭스는 본격적으로 게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모바일 게임을 시작으로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인수 합병을 통해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게임을 통해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창출해 구독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시장에서 게임이 얼마나 강력한 매체로 자리 잡았는지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독자들이 넷플릭스 생태계에 더욱 오래 머무르게 만들려 하고 있다. 게임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2023년 기준 전 세계 게임 시장의 규모는 약 2000억 달러에 이른다. 넷플릭스는 이 거대한 시장에 발을 들임으로써,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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