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출산율·교육열·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어린이 놀이시설 수요로 직결

진출 시 차별화된 전략과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 필요

높은 아동 가구 비율, 베트남 놀이시설의 성장 엔진

2023년 기준 베트남 인구는 1억 명을 돌파했으며,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베트남의 합계 출산율(Total fertility rate)은 1.96명으로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권역 내 여전히 높은 아동 가구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은 이러한 인구 구조 덕분에 어린이 관련 시장, 특히 놀이시설 분야에서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놀이시설 시장, 왜 커질 수밖에 없는가?

현지 언론 뚜오이 째(Tuoi Tre)에 따르면 대부분의 베트남 부모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큰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평균 소득이 2018년 160달러에서 2023년 205달러로 28.1% 상승하면서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 부모들은 놀이를 통해 자녀가 사회성과 인지 능력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며, 의사소통 역량을 키우고 협동심 및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고자 노력한다.

이렇듯 놀이는 유아기 발달에 필수적이지만,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베트남 내 공공시설 및 놀이터가 부족해지고 있어 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이 외에도 대기질 모니터링 기관 아이큐에어(IQAir, 스위스)는 2023년 베트남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34개국 중 22번째로 심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의 베트남 공원과 놀이터는 낙후된 시설 등으로 안전의 위험이 있으며, 만연한 대기 오염으로 인해 베트남 부모들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로 발걸음을 돌리는 추세다.

특히, 이러한 요인들 가운데서 가장 주목할 점은 베트남 여성들의 노동 참여도가 타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유엔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는 2019년 전 세계 여성의 평균 경제활동 참가율이 47.2%에 그쳤으나, 베트남 여성은 70.9%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마스터카드(Mastercard)에 의하면 베트남의 ‘여성 기업가 지수(Index of women entrepreneurs)’는 69.3%로 65개국 중 상위 5위를 기록했으며 베트남 여성이 남성보다 빠르게 기업 활동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부모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게 돼 자녀를 돌볼 여력이 줄어들게 되면서 이는 키즈카페를 비롯한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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