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일본 국산 공기청정기 출하 대수는 감소했으나 수입액은 오히려 증가

독특한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해외 제품은 일본 시장 진출 고려할 여지 존재

상품명 및 관세율

공기청정기는 실내의 꽃가루와 먼지, 냄새 등을 제거해 공기를 정화하는 가전제품이다. 패널 집진필터, 탈취필터, 팬으로 구성되며 본체에 설치된 팬이 공기를 강제로 흡입한 후 필터를 통해 오염물질과 악취 등을 제거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각 제조업체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45.1%로 나타났다. 단, 해당 조사는 2인 이상으로 구성된 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이며 1인 가구는 통계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공기청정기의 일본 내 실제 보급률은 훨씬 높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여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본 공기청정기 시장 동향을 살펴본다.

시장 동향 및 전망

일본전기공업회(JEMA, Japan Electrical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019년까지 일본 국내 공기청정기 출하 대수는 200만 대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20년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하루 중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공기청정기 출하 대수는 사상 최고치인 358만6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6.9% 증가했다. 수요의 급격한 확대에 따라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도 늘어났고, 대기업들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나 코로나 발발 첫해가 지나고 2021년, 2022년에는 출하 대수가 연이어 감소하면서 시장 축소가 지속됐다.

일본전기공업회(JEMA)는 2023년 공기청정기 출하 대수는 약 160만대로 전년 대비 약 9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4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159만9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년간 수입 규모와 동향

최근 3년간 일본의 HS코드 847989 제품군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291억 엔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8% 증가한 수치로, 지난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공기청정기의 현지 내 출하 대수는 2020년 폭발적인 수요 이후 감소했으나, 수입금액은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수입금액이 견조한 이유는 공기청정기 및 관련 부품의 해외 공장 생산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본 생활 가전제품은 대부분 국내 생산에서 해외 생산으로 전환됐으며, 특히 공기청정기 단품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예컨대 공기 청정 기능을 탑재한 룸에어컨의 경우, 본체는 일본 국내에서 생산되지만 공기 청정 기능을 위한 세부 부품은 해외에서 수입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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