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사태 이후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수출 다변화

2023년부터 러시아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 실시... 2024년 수출 관세 폐지하여 수출 환경 개선 실시

품목 정보 및 관련 규제 동향

나프타는 원유를 증류할 때, 35∼220℃의 끓는 점 범위에서 유출되는 탄화수소의 혼합체로 각종 기초화학 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산업의 필수 기초 원재료다. 나프타 분해에 의해 생기는 에틸렌·프로필렌·부탄·부틸렌 유분·방향족 등에서 석유화학 반응을 거쳐 합성수지·합성고무·합성섬유 등이 제조된다.

EU, G7, 호주는 2023년 2월 5일부터 러시아 나프타 등 석유제품에 대한 배럴당 45달러의 가격상한선 설정, 시행한 바 있다.(단, 이전에 체약된 계약 이행을 위한 55일 과도기 운영하여 2월 5일까지 선적, 4월 1일 이전 목적지 도착의 경우 상한제 미적용) 러시아산 석유제품들이 상한선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 서구권 금융기관의 해상운송, 선박보험 등 관련 서비스 제공이 불가하며 위반 업체에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 그 결과 러시아의 대EU 나프타 수출은 급감한 반면, 가격상한제 시행으로 가격 매력도가 증가한 까닭에 인도 릴라이언스와 같은 기업들이 러시아 나프타 수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수입처로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났다. 아울러 가격상한제 등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서방 보험 없이도 운항하는 '회색(그림자) 선단'을 이용하기 시작하였으며 북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일부 국가를 경유, 제 3국으로 재수출하는 등의 방법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러시아는 세수 확대 및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나프타 공급, 가격 유지를 위해 톤당 최대 약 30 달러에 이르는 수출 관세를 설정하고 매월 관세를 조정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2024년 1월부터 수출 관세를 전격 폐지했다.

생산 동향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년 간 러시아 나프타 생산량은 매년 1000만 톤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나 2021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421만 톤의 나프타가 생산되어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했다. 이는 원유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러시아 등 OPEC+ 회원국의 자발적 감산 조치와 함께 2024년 1월 나프타, 경유, 등유 등을 가공하는 레닌그라드주 Ust-Luga 소재 Novatek 터미널 화재 발생, 2024년 3월 크라스노다르 소재 슬라뱐스키 정유소 드론 공격에 따른 화재 발생, 우랄 지방 홍수 등으로 인해 정제 처리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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