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의 물 산업 계획 '델타 프로그램'

꾸준한 혁신으로 세계적인 물관리 롤모델 국가로 도약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 유사점, 한국과 물 산업 협업 여지 많아

네덜란드 국토 현황

네덜란드는 스위스에서 발원한 라인강, 프랑스에서 발원한 마스강과 스헬더강이 북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삼각주 지대에 있는 국가로 전 국토의 26%가 해수면 아래에 놓여 있다. 가장 낮은 지점은 자위더플라스 간척지(Zuiderplaspolder)로 해수면보다 6.74m 낮고, 가장 높은 지점도 네덜란드, 벨기에와 독일의 3국 접경지에 위치한 활서르(Vaalserberg)산(山)으로 322.4m에 불과하다. 네덜란드라는 국명 자체가 '낮은(Neder) 땅(Land)'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폭우나 홍수가 나게 되면 인구의 60%가 홍수 위험에 노출되고 많은 지역이 침수의 피해를 당할 위험이 높다.

이처럼 불리한 국토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일찌감치 물관리 기술 및 간척 기술이 발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물 산업에서 혁신을 꾀하고, 인재 육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기업, 대학·연구기관의 유기적 협력 구조 형태인 산업별 클러스터를 구축해 범정부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네덜란드 정부는 10대 선도산업(Top Sectors10) 중의 하나로 물 산업을 선정했고, 물 산업의 하위 분야로 해양(Maritime), 간척(Delta Technology) 그리고 수처리(Water Technology) 3개로 구분했다. 해양(Maritime)은 바다와 선박, 항구 관련한 사업들을 포괄한다. 간척은 삼각주, 연안지역과 강유역 등을 홍수, 가뭄, 지반 함몰 등의 위험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댐 건설, 간척, 수로 시스템 관리, 수질관리, 준설 사업 등을 포괄한다. 또한 수처리(Water Tech)는 최상 수준의 생활용수, 산업용수 공급 및 처리, 배수, 오폐수 재활용 등 수처리 관련 사업을 포괄한다.

네덜란드 통계청(CBS)의 조사에 의하면, 네덜란드는 2021년에 강이나 호수와 같은 담수 지표수에서 69억5600만㎥, 토양의 지하수에서 9억9000만㎥을 생산해 총 79억4600만㎥의 물을 지표수에서 생산했다. 또한, 66억1200만㎥의 해양수를 생산했다. 물은 주로 에너지 분야에 90억800만㎥를 사용했고 기타 경제 부문에서 44억4500만㎥를 사용했다. 그리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각각 8억1200만㎥, 1억2400만㎥를 사용했다. 수도회사는 주로 지하수를 처리해 12억9500만㎥를 생산했고, 이 양은 50만 개 이상의 올림픽 수영장에 해당하는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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