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2022년은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¹가 세상에 등장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² 챗GPT는 인간과 동일한 방식으로, 다양한 지식 분야에 대한 상세한 대화가 가능한 인류 최초의 인공 지능 이다. ‘Chat’은 주로 ‘대화’ 형태의 상호 작용을 위해 사용된다는 것을, ‘Generative’는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Pre-trained’는 대규모 데이터로 ‘사전 훈련’ 돼 있다는 것을, ‘Transformer’는 한 방향으로 나아가며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아키텍처의 유형을 의미한다.³ 챗GPT는 생성형 AI(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의 한 유형에 속한다. 생성형 AI는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각종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 지능의 한 종류로서, 생성하는 자료의 형태에 따라 텍스트 생성형 AI(챗GPT 3.5, BERT 등), 이미지 생성형 AI(DALLE·E, CLIP 등), 음성 생성형 AI(WaveGAN, Tacotron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챗GPT와 상호 작용할 때 우리는 마치 다른 인간, 특히 다방면에서 박학 다식한 타인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낀다. 무엇보다 챗GPT는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장문의 답을 생성해 낸다. 그는 인간의 질문 또는 지시에 따라 신문 기사·법 조문·진단서·소설에 이르는 다방면의 글을 작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프로그래밍을 할 수도 있다.

더구나 2022년에 발표된 챗GPT 3.5에 비해 2023년 소개된 챗GPT 4.0은 문맥 이해, 정보 처리 능력 측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일 뿐만 아니라 텍스트와 함께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 모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챗GPT의 등장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챗GPT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또는 이미 하고 있는 직업에는 기본적인 문의에 대응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고객 서비스 지원(콜센터 직원 등), 대량의 데이터 입력 또는 문서 정리 (일반 사무직 등), 번역 및 통역(통·번역사 등), 기사 및 콘텐츠 생성(기자 등), 간단한 프로그래밍과 코드 검토(프로그래머 등)를 위한 광범위한 직종에 이른다. 이미지 또는 음성 생성형 AI까지 고려한다면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 제작자(이미지 디자이너 등) 또는 예술가(작곡가 등)와 같은 직업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는 해당 산업계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업무 처리 방식, 조직 문화 등에 거대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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