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세계 경제에서 작은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양적, 질적 비중이 증가하면서, 비즈니스에서 ‘크기’는 이제 더 이상 영향력의 정도를 의미하지 않게 됐다. 국제노동기구(ILO)가 2019년 전 세계 9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은 비즈니스가 전 세계 사업체의 90%를 차지하며, 고용 효과 면에서도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가 70% 이상의 고용과 국내총생산(GDP)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

작은 비즈니스는 최근 세계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 (Segment)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이 원활하게 기능하는 데 필수적인 중추(Backbone)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틈새시장과 특화된 산업을 주도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 국가 간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갈등 고조와 그로 인한 국제 관계의 변화, 에너지 위기, 핵심 원료 수급을 위한 공급망의 붕괴,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에 대한 우려, 극단적인 기후 현상 등 기업들은 가혹한 경영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를 최전방에서 맞고 있는 것이 바로 작은 비즈니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작은 비즈니스가 갖는 민첩성과 유연성으로 인해 불확실성의 경영 환경 속에서 더 높은 효율과 성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향후 지속 가능성 확보 및 세계 경제를 혁신하는 등 기업의 미래 대비 역량(Future Readiness) 확보에 있어서도 작은 비즈니스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경영 환경 변화의 최전선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지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