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디지털 전환과 Covid-19라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는 변화에 대해 익숙해지고 미래 변화를 추상적인 그림이 아닌 구체적인 형상으로 인식 하게 됐다. Cambridge Consultants(2020)에서는 향후 10년의 기술 혁신을 통해 우리 삶의 네 가지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측한 바 있다. 네 가지 분야는 일(Work), 건강(Wellness), 소비(Retail) 그리고 레저 (Leisure)다. 먼저 일 측면에서의 변화는 탄력적인 근무 환경과 더욱 강화된 온라인 보안 그리고 가상화된 근무 환경을 통한 출장의 감소 등을 전망 했다. 건강 측면에서는 원격 의료와 같은 기술 기반 의료 행위의 증가, 정신 질환과 대인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의 증가에 따라 정신 관련 의료 활동 및 서비스의 증가, 다양한 플랫폼과 비대면 환경을 활용한 운동 문화의 변화와 확산 등이 전망됐다. 소비의 측면에서는 공급 관점의 밸류 체인 변화로 인해 대형 오프라인 유통시설이 줄고, 오프라인 매장이 홍보나 경험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소비는 온라인에서 하는 소비 문화의 변화 등이 전망 됐다. 마지막으로 레저의 측면에서는 온라인 방식의 커뮤니티와 여행 상품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를 예측했다. 네 가지 측면은 개인이 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런 변화는 인류의 생활 방식 전반이 크게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의 생활 방식 전반이 변화하면 기업도 필연적으로 변화를 겪게 된다. 기업은 개인을 고용해 생산 활동을 하고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인 개인들에게 판매하는 활동을 하는 등 개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업은 근무 환경을 전환해야 하며, 새로운 소비 성향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유통과 판매 경로 등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촉발하는 시작점이 디지털 전환 기술이고 기업은 결국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응으로 귀결된다.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의 기술 변화, 개인의 인식 변화에 비해 국내 기업의 대응은 비교적 늦은 편인데 그 이유는 국내 기업이 제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2022년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을 제정 및 시행함으로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개인 삶의 변화라는 큰 충격에 기업이 대응 하고 적응한다는 관점에서 기업의 디지털 회복 탄력성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의 개념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혁신 시스템의 전환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특히 다층적 혁신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따라 기술 생태계, 기업 및 산업 생태계, 가치 창출 생태계가 연속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이고자 한다. 다음으로는 이러한 혁신 시스템 전환의 관점에서 기술적 측면의 디지털 전환 특성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업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살펴보겠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요 역량인 동적 역량 관점에서의 디지털 회복 탄력성을 정의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써 준비해야 할 필요 조건들과 디지털 회복 탄력성 강화를 위한 동적 역량 확보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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