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석유인가, 햇빛인가? 영국의 시사주간지 는 2020년 2월 발간한 데이터 특 집호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석유는 산업혁명기 이후 경제 성장을 이끈 동력원이다. 데이터도 석유처 럼 중요한 자원이라는 뜻으로 ‘21세기의 석유’라고 표현했는데, 이제 햇빛으로 불리게 되었다. 햇빛이 식물은 물론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인 것처럼 데이터는 이제 모든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중 요한 자원이라는 의미다. ‘데이터 경제(Data Economy)’의 확산 데이터가 화폐나 부동산과 다름없는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미국, EU 등은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사 활을 걸고 있다. 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공공 서비 스 제공으로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창립한 지 20여 년 남짓 되는 젊은 기업이 오랜 역사를 지닌 대기업을 제치고 시가총액 정상에 오른 지 오래다. 데이터는 농업이나 수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도 필수가 되었다. 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 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하여 농작물을 키우는 스마트 팜(smart farm)이 대표적 사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데이터 산업은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 온라인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자원도 폭증하고 있다. 비대면의 일상화는 ‘데이터 경제(Data Economy)’의 확산을 의미한다. 데이터를 생산하고 융합하여 부가가치를 만드 는 데이터 유통은 데이터 경제의 핵심이다. 이 글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전기를 맞고 있는 국 내 데이터 유통 시장의 현황을 살펴본다. 데이터 브로커가 데이터 유통을 담당하는 미국 등 주요국 의 동향을 살펴보고 데이터 유통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해 본다. 주요국의 데이터 유통 산업 현황 데이터는 그 자체로도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분석과 가공을 통해 디지털 지식으로 변환되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OECD는 데이터 유통이 화폐화하는 과정을 데이터 가치 사슬 개념으로 설명 한다. 즉 온라인 광고(구글), 전자상거래(아마존), 대여서비스(모바이크) 등 새로운 서비스의 성패 여부는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역량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