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 김성현 박사와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이광형) 전상용 교수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이공분야 기초 연구사업의 지원을 통해 암과 같이 특정한 세포와 강하게 결합하는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 펩타이드 : 아미노산 중합체로 2∼50개 이내의 아미노산이 연결되면 펩타이드, 그 이상의 많은 아미노산이 연결되면 단백질로 분류함
○ 이를 통해, 암, 건선, 당뇨병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 진단과 치료분야에서의 펩타이드는 크기가 항체**보다 작아 암 세포로의 침투력이 높으며, 부작용이 적어 안전성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항체 : 항원과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특정 질병을 진단 및 치료하는 단백질임. 코로나 항체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항체를 뜻하며, 독감 바이러스와는 결합하지 않음.
○ 또한, 화학적 합성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쉽게 변형이 가능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하다.
○ 그러나 그동안 펩타이드는 항체에 비해 정상세포가 아닌 암과 같은 특정 단백질과의 결합하는 특이성이 낮고 결합력도 낮아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응용되지 못했다.
□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연구팀은 “앱타이드(Aptide)” 라는 새로운 펩타이드 플랫폼을 개발하여 기존 펩타이드의 단점인 낮은 특이성과 결합력을 해결했으며, 이를 통해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펩타이드도 개발하였다.
○ 앱타이드는 세포 골격의 양 쪽에 변형이 가능한 펩타이드 2개가 결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특정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할 수 있다.
○ 이러한 구조적인 변형을 통해 기존 펩타이드보다 약 1,000배 더 강한 결합력을 구현했다.
○ 또한, 앱타이드에 산화철 세라믹 나노입자와 리포좀을 결합하여 몸 안에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진단하며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성현 박사는 “개발된 펩타이드는 항체처럼 결합력이 우수해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 및 의약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분야의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어카운트 오브 케미컬 리서치(Accounts of Chemical Research, Impact factor = 22.38)’ 9월호(9월 21일)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