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저점 대비 약 10% 반등 수급 공백에 따라 역사상 저점을 경신하던 백화점의 주가가 바닥 대비 약 10% 반등하였다. 급격한 주가 하락에 따른 기 술적 반등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겠지만, 당사에서는 투자자들이 백화점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있는 상황 하에서 주 가의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유통 업종에 대한 대응에 있어 백화점을 중심으로 대 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그 판단 근거는 투자 심리 개선과 매출 성장률 반등 등 두 가지에 있다. 소비에 대한 우려의 피크아웃, Valuation 되돌림 전망 백화점 업태는 사치재를 판매하는 업태이다 보니, 소비시장 내에서 최전방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물가, 고금리 시기로 진입하면서 주요 자산 가격이 하락했던 시기인 21년 하반기부터 백화점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기 시작 했다. 리오프닝으로 해외 여행이 본격화 되었던 22년 하반기부터는 국내 소비가 해외로 이전되면서 백화점의 매출이 부 진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만연하기 시작했다.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었지만, 시장의 우려는 Valuation의 De-rating(P/E 11배 → 5배)으로 이어져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였다. 23년 하반기가 되면서 소비 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던 지표들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물 가와 금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소비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 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소비 시장, 그리고 백화점 업태에 대한 우려 역시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해볼 수 있겠다. 또한 출 국자 수가 19년 대비 약 70% 수준으로 회복되었음에도 백화점의 매출이 해외 여행 확대로 인해 축소되었다는 증거를 찾기도 어렵다고 판단한다. 투자 심리의 변화는 결국 Valuation의 되돌림을 이끌 수 있을 전망이다. 면세점 사업을 영위 중인 백화점 2사는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면세점 Valuation까지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주가 하락에도 호텔신라의 P/E는 17배 수준이다. 매출 성장 역시, 2분기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 전망 백화점의 2분기 기존점성장률은 전년 수준에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례적으로 의류 소비 가 크게 확대되었다는 점을 감안 시, 2분기 매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영업을 잘했다고 평가해볼 수 있 겠다. 분기 전체로 보면 2분기와 3분기의 기저는 유사하다. 현 수준을 유지 시, 3분기에도 flat 수준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매출 비중의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구매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백화 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의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2분기부터 19년 수준에 사 실상 육박했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 같은 경우는 더현대서울 등 아이코닉 점포의 힘으로 19년 1.7%를 넘어선 약 5% 수준까지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의 매출 규모가 코로나19를 지나며 크게 확대되었다는 점을 감안 시, 매출 비 중의 회복은 의미가 크다. K패션, K뷰티 등 한국의 문화에 대한 소비 욕구가 큰 외국인에게 있어 백화점의 MD 능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3분기 외국인 매출 비중 확대로 인해 기존점성장률 반등이 소폭 이나마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4분기는 기저가 2~3분기 대비 10%p 가량 낮아지기 때문에 반등 폭의 확대가 기대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