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확진된 첫 사례를 시작으로 2020년 1월8일 우리나라에 첫 감염자가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은 전 세계인들의 일상과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 전 세계의 갈 수 있는 어느 곳이나 삶의 현장이며 무대이던 것이, 이제는 거주하는 국가와 지역으로 축소되고, 그 공간에서도 과거와 같은 활발한 외부 활동은 제약될 수밖에 없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이고 자신과 가족 중심의 삶으로 회귀하며 외부와는 첨단 통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두고 많은 사회 경제학자들은 탈세계화와 첨단 기술의 강화로 포스트 코로나의 세계적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와 농업부문도 이와 같은 변화의 틀 안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이다. 먼저 농업 대외적 여건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업부문 영향 분석’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이후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심화 등 세계와 우리나라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심화됨에 따라 많은 기관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였다. 이에 따른 농업부문의 영향은 경기침체로 인한 외식 및 대량 수요처 농산물 수요는 감소하지만, 가정내 농산물 구매 수요와 배달음식 중심의 요식업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즉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의 확대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농산물과 식품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 농산물의 소비자 직거래 등이 활성화되고 소포장 농산물의 배달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의 대외적 환경변화는 감염병 상황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할 것이고, 이는 국내 농산업 부문이 이러한 여건을 받아들이고 단기 및 중기 대응 전략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는 영농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적 대응이 필요한 중요한 문제이다. 가장 먼저 농가인구 감소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