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2050 탄소중립’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중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올 5월29일에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산업계·노동계· 시민사회·청년·지방자치단체 등 분야별 의견을 듣기 위해 협의체를 만들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자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했다. 탄소중립은 2050년 혹은 그 이후를 바라보는 장기 전략인 만큼 다양한 사회 비전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농식품부문에서도 식단이나 소비 유형의 변화, 농경지 관리를 통한 토양 탄소흡수 증대, 신규 저탄소 영농법 개발과 보급, 화석연료 사용 농기계의 연료 전환 등과 같이 다양한 미래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연도가 2050년이라는 것이 지금 우리가 기후변화 대응을 게을리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가 2008년부터 참여해온 교토의정서의 공약기간이 끝난 이후 신기후체제를 맞이하는 첫해기도 하다. 2015년 12월 파리에서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인류 생존을 위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2℃ 아래 수준으로 유지하되, 평균기온 상승폭을 1.5℃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또 협약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는 의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면서 자체적으로 감축 목표를 결정해 국가결정기여(NDC)를 제출 하도록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