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치사슬(Value-Chain)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이미 세상은 정보화 사회를 넘어 데이터와 디지털로 대표되는 초연결(hyper-connected) 사회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와 정보를 탐색, 분석하여 목표와 목적에 맞는 지적활동에 활용하거나, 원하는 것을 원하는 위치와 시간에 맞춰 배송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느 곳에 있던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시 대를 살고 있다. 세계의 선진사회는 대량의 데이터가 기존의 생산요소인 자본, 노동과 토 지를 능가해 경제와 산업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생산요소이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이 터 경제(Data Economy)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들은 데이터 경제,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급속한 변화를 선도해 혁신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데이터산업 활성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이러한 환경에 맞춰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한국판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뉴딜사업은 데이터 댐, 지 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인프라, 국민안전기반시설(SOC) 디지털화, 디지털 트윈 등을 중심 으로 12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된 농식품분야는 스마트팜, 무인자 동화 농업기반, 농축산물 온라인경매시스템 등 14개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즉, 농업부문 에서도 농업생산, 유통과 소비 등 전체 가치사슬 단계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 고 준비해 새로운 지속가능한 미래농업과 혁신성장의 발판으로 도약할 필요가 있다. 따라 서 데이터기반 정밀농업과 스마트농업 및 디지털농업의 중요성과 체계구축이 무엇보다 중 요하다. 다시 말해, 환경부담 저감, 농작업 자동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센서, IoT, 자율주 행 농기계와 로봇 등 데이터에 기반한 첨단농업기술 적용으로 농업자원, 농자재는 물론 노동력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 농축산기계신문 2021년 8월 30일자 서대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정밀농업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은 같은 경작지라고 해도 위치에 따라 토성, 토질, 물 빠 짐, 비료 요구량 등이 다르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같은 경작지를 일정 단위별로 관찰(모니 터링)과 측정을 하고, 진단·분석함으로써 최적의 처방과 처리를 추구하는 농업기술이다. 즉, 농자재(투입재)를 최적·최소로 써서 최적 영농방식과 생산활동을 함으로써 환경에 대 한 부담은 최소화하고 경제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정밀농업은 이미 192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 개념화됐고, 1970년대 토양과 작물정 보를 이용하기 시작해 1980년대 시비량을 조절하는 농기계가 시판됐으며, 1990년대에는 수확량 측정기를 도입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위치기반서비스(GPS)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빠르게 발전했고, 최근에는 GPS와 GIS를 기반으로 무선이동통신 기술을 접 목하는 IoT 및 센서기술과 AI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스마트농업, 디지털농업 등 미래 첨단 농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즉 미래농업은 정밀농업의 개념인 농업자원과 투입재의 최적 이 용을 통한 환경부담저감과 안전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기반구축을 기초로 첨단기자재와 기 술을 활용하는 데이터기반 농업과 이를 최대로 활용하는 농업자동화의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정밀농업의 성과는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많은 연구성과 들이 발표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생산성증대, 비용 및 에너지절감, 수익증대 성과 들이 입증됐고, 환경적 측면에서는 이산화탄소 저감, 퇴적물 및 비료유출 감소, 토양 및 수질오염 방지 및 제거 등 다양한 성과들이 분석되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과 유럽에서의 정밀농업은 첨단기술을 접목해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영 농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평택시에서 수도작 중심의 시범단 지(2005~2014) 사례와 일부 시설원예와 축산부문에서 시작했고, 최근 노지 스마트팜 시 범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정밀농업은 다음과 같은 비전과 목표로 체계적 추진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이며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