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가 시대적 화두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20년 16.4%로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사회가 되고 있다. 농촌은 2013년부터 고령자 비율이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 지역소멸 위협에 처해 있다.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청년세대가 유입되고, 감소하지 않게 하는 것이 시대적 현안이 됐다. 최근 삶과 일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하려는 사회적 현상이 지속되면서 귀농·귀촌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농촌의 인구 유치 측면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원격 근무가 가능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고밀도 도시보다는 저밀도 농촌 지역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농촌 지향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만명 가까이가 농촌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30대 이하가 유입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청년세대의 농촌 지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농촌 인구 유지관점에서 위안이 된다. 청년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과 존재감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청년들의 역량과 특성을 실현하는 데는 어쩌면 도시보다 농촌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농촌은 미래 변화된 희망 공간이 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2018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마을' 조성사업은 15곳에서 운영되어 청년들의 다양한 농촌 활성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역 전통자원과 기술이 재발견되고, 유휴시설이 지역 거점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서천의 '삶기술학교'는 이 사업을 통해 63명의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했고, 350여개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19개의 지역 시설을 리모델링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