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마트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홍보 문구에 친환경, 비유전자변형식품 (Non-GMO), 무첨가제, 안심 등의 용어가 자주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 이 안심할 만한 먹거리 안전 확보를 위해 내년도 예산 1935억원을 편성했다고 한다. 먹거리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도시지역 인구 비율이 90%를 웃돈다. 대다수 소비자가 음식을 먹으며 누가, 어디에서 생산한 것인지 의문이 들어도 생산이력을 알기 어렵다. 설령 알게 된다 해도 장을 보는 마트를 바꾸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먹거리에 불안을 느낀 소비자가 가까운 지역 생산자를 찾아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 거나 줄이면 책임지고 소비하는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전북 완주군이 2009년부터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중소농에게 생산시설을 지원하며,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설했다. 이 로컬푸드직매장은 소비자의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로컬푸드 확산을 위해 2013년 로컬푸드직매장 지원, 2015년 농산물 직거래법 제정, 2018년 지역 푸드플랜 수립 지원 등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지역 운동으로 시작된 로컬푸드가 정책으로 채택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