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는 크게 3개의 키워드가 있다. 디지털, 코로나19, 한국판 뉴딜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디지털이 세상 변화에 중심이고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그에 맞춰 정부에서는 디지털 뉴딜을 발표했다.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는 디지털로 인한 비대면 거래의 증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라고 할 수 있는 무점포 소매 판매액이 2019년에 79조 5820억 원에서 지난해 99조1740억 원으로 25% 증가했고 올 2분기까지 지난해 동기 대 비 16% 더 늘어나 올해 온라인 판매액은 1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축수산물의 온라인쇼핑몰 거래액도 지난해 6조21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인 농산물 온라인 B2C(Business to Customer)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소비부문에서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구입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농업인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거래하기 위해서는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판매돼야 하는데 판매 량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재고 처리가 부담이 되고 포장·물류에 대한 전문성과 마케팅 등 홍보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면 농산물 온라인 B2C 거래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농산물 유통경로 중 농산물 판매조 직(벤더)의 거래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농산물 판매조직은 주로 농업법인과 지역농협 등 이다. 이들은 원료를 주로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하며 구색을 맞추기 위해 공영도매시장 의 중도매인을 통해서도 농산물을 구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