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반도체는 연산력을 필요로 하는 모든 기기에 탑재되며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부터 자동차, 첨단 군사무기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성능을 반도체가 좌우한다. 반도체 산업에서 파운드리(Foundry)는 반도체의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부터 제조를 위탁 받아 반도체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생산 전문기업이다. 대만의 TSMC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oration),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 중국의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mpany) 등이 대표적이다. 종합반도체(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IDM) 중 일부는 자사의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능을 함께 수행하기도 하는데 삼성전자, 인텔은 모두 IDM이면서 파운드리 기능을 갖고 있다[1]. 2020년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해 반도체 부족현상이 심화되어 파운드리 매출이 급증하였다. TSMC는 2022년 3분기부터 삼성전자를 누르고 세계 매출 1위의 반도체업체에 오르면서 파운드리가 미래 산업의 핵심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산업은 고도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2]. TSMC와 삼성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7나노(nm) 이하의 파운드리 미세공정에 주력하고 있고,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에 진입하여 미세공정을 구현하겠다고 선언하여 파운드리 업계의 미세화 공정이 심화되고 있다. 본 고에서는 파운드리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TSMC,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3장의 미세화 공정 경쟁을 분석한 다음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II.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현황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2016년 577억 달러에 서 2020년 873억 달러로 성장했고 2025년 1,512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321억 달러로, 2021년보다 20% 커질 것으로 전망 된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