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유니콘 기업 생산국’이 될 수 있었던 7가지 이유올해의 단어로 선정되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나 '선거'와 경쟁할 수 있는 단어는 '유니콘'뿐이다.일반적으로 예쁜 분홍색과 보라색 뿔이 달린 신화 속의 생명체를 떠올리지만,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르는 테크 월드(tech world)에서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유니콘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금융 시스템에 축적된 자본 과잉의 징후이며, 지난 1년 동안 훨씬 더 큰 규모로 증가했을 뿐이다. 이러한 자본 과잉의 징후는 게임 스테이션과 간식으로 가득 찬 탕비실을 갖춘 도 넘은 사무실로 나타난다. 전기 스쿠터를 타고 이리저리 누비고 다니는 후드티 차림의 젊은 직원들의 은행 계좌에는 수십만 세겔(이스라엘의 화폐단위)이 쌓여 있다. 첫 락다운이 끝난 이후 도로를 가득 메운 반짝이는 새 자동차들로 나타나기도 하며, 부유한 기술 전문가들의 수요로 인한 2020년도 경제 위기 속에서도 상승한 집값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실은, 심각한 경제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기술 수출 덕에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이스라엘 경제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유니콘 기업의 출현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2020년 한 해를 통틀어서 159개의 유니콘 기업이탄생한 반면, 2021년에는 1분기에만 121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2019년 말까지 400여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수가 600을 넘어섰다. 그 중 상위 35개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뿔이 10개 달린 신화 속 동물인 "데카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중 1위와 2위는 각각 바이트댄스(ByteDance)와 스트라이프(Stripe)로 각각의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상장기업도 미치기 힘든 정도의 기업가치이다.인구 900만의 이스라엘은 '유니콘 생산국'이다. 지난해 탄생한 유니콘 기업 10개 중 1개가 이스라엘에서 탄생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1년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만 7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으며, 대부분이 사이버 분야 기업들이다. 최근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몇몇 기업들의 특징은 설립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라는 것이다. 3년 전 까지만 해도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유니콘 기업들은 규모가 크고 이미 성장을 마친 스타트업이었다. 상장을 노리는 유니콘 기업들의 IPO와 SPAC 인수합병을 향한 질주가 아니었다면,이스라엘은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을 배출해 냈을 것이다.많은 기업들에게 큰 시련이었던 작년에 이런 유니콘 기업의 베이비붐 현상이 발생한 이유가무엇일까? 간단하게 요약하면 "코로나19"라는 한단어로 설명할 수 있고, 좀 더 길게는 "금융시스템의 자본과잉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7개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알아보자.1. 10년간 상승세를 이어온 시장의 흐름사모펀드 시장은 언제나 공모에서 파생된다. 주식과 채권을 통해 얻은 수익이 다른 영역에서소비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더 부유해지고 소위 말하는 전문투자자가 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800만 NIS(약 250만 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전문투자자라고 부른다. 그들은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사모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