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은행권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본격화김 수 정 수석연구원(sjkim1771@hanafn.com)파리 기후협약 이후 세계경제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금융기관에서도 기후위험 관리가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주요국은 은행권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를 준비 중에 있으며,국제 감독기구와 협의체는 표준화된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직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나, 은행 감독과 위험관리에서 중요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국내는 고탄소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은행권의 이행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 BIS, 주요 금융당국의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시도를 분석하여 시사점 제시|1| 글로벌 기후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기후 리스크 관리가중요해짐에 따라 주요 금융당국은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개발에 착수╺ 네덜란드('18), 프랑스('20)가 가장 먼저 시범 테스트 시작, '21.6월에는 영국이 시행 BIS(2021.7월)는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의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시도를비교 분석하여 기술적 과제를 점검하고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에 시사점을 제시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는 전통적 스트레스 테스트와 달리 시나리오 분석에 기반 기후 리스크는 물리적 위험과 전환위험으로 분류되며, 이에 대해 금융권은 자연재해에 따른 직접 손실과 익스포져(담보자산·투자 손실 등) 리스크에 노출됨╺ 물리적 위험은 기상이변에 따른 손실(시설붕괴, 영업중단 등), 전환위험은 저탄소경제 이행에서 발생하는 정책·기술변화(탄소세 도입 등)에 따른 리스크를 의미 기후변화 위험 분석은 기존 스트레스 테스트에 비해 ①위기 지속기간이 길고,②선험적 데이터 부족으로 미래 예측 모형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 특히 스트레스 테스트에 앞서 기후 변수의 모델링과 측정, 기후 변화가 거시경제와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분화 및 정량화 모델링이 필수 이에 따라 주요 은행과 감독기관이 설립한 녹색금융협의체(NGFS)는 비교 가능한위기 분석을 위해 2019년부터 기후 시나리오 분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시작╺ NGFS는 ①온실세계 ②너무 적고, 너무 늦은 ③질서있는 ④무질서한 이라는 기본국면 하 ①, ③, ④ 국면에 2개 옵션을 추가해 총 6개 시나리오 제시('21.6월)|1| "Stress-testing banks for climate change – a comparison of practices", BIS, 2021.7금 융 경 영 브 리 프제11권17호 2021.8.17~8.29 11∎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 ∎ NGFS가 제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 가이드라인20304050607080902005 2010 2020 2030 2040 2050 2060 2070 20802015 파리 기후협약 달성정책대응이 없을 경우강도가 낮은 정책 시행(십억톤)자료 : Climatewatch 주 : NGFS(2021.6),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는 초기단계로서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분석하는데 방점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와 금융시장, 금융시스템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분석을 시도한 3개 금융당국 역시 시나리오 설계와 접근법, 방법론이 크게 상이╺ 네덜란드는 전환위험만을 고려하여 분석했으며, 프랑스·영국은 물리적·전환 위험을 모두 고려해 질서있는, 무질서한, 늦은 전환이라는 3개 시나리오 하 분석 시행╺ 방법론에 있어서는 부문 영향을 평가하는데 큰 차이가 있는데, 네덜란드는 직접적온실가스 배출량으로만 위험을 식별하고 프랑스는 상호간의 대체효과까지 반영 3개 국가 모두 분석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자본요구 등 건전성 규제와 연계하지않고 개별 은행의 손실위험에 대한 공개 없이 시스템 전반의 익스포져만을 발표╺ 단, 은행에 개별 결과를 제공함으로 자체적으로 기후위험 평가를 관리하도록 유도 이러한 정량화 시도는 정형화된 방법론 구축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시스템 복원력 강화를 위한 감독의 기후변화 반영 확대가 불가피 국내도 금융시스템의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구축 중이며 은행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 국내 금융당국 역시 은행권 기후관련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분석을 시도하고있으며, 한은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제시╺ 기후변화 위험에 따른 은행 건전성 악화는 2040년 이후 급격히 확대된다는 결과 특히 국내는 철강과 화학 등 고탄소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후변화 이행리스크가 클 수 있고, 이에 따른 금융기관 손실 전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 저탄소경제 전환으로 은행 장기 전략에 있어서도 기후변화의 중요성이 점차높아짐에 따라 은행권의 선제적인 기후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과 ESG 부문에대한 자산 비중 확대 등을 통한 대비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