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SG는 기업, 금융,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제 ESG는 더 이상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비재무적 요소인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지속가능성 측면의 경영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바이든정부는 친환경 정책을 환경 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경제와 산업정책 전반에 걸쳐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이러한 변화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EU·한국 등이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선언하였고,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도 2021년초 탄소세 법안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다.

ESG를 투자 지표로 활용하는 글로벌 투자금액이 2014년 21.4조 달러에서 2020년에는 2배 규모인 40.5조 달러로 증가하였다. 2020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투자 최우선 순위를 ESG로 발표하였으며, 국민연금도 2022년까지 전체 운용 자산의 절반을 ESG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기업지배구조 관련 투자자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시장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 개선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자율적으로 작성하고 공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으로, 먼저 2025년부터2030년까지는 자산 2조 원 이상, 2030년 이후에는 전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SG 중 환경(E)과 사회(S)를 추진하기 위한 기업 활동은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의해 달려있으므로, 지배구조(G)가 ESG를 추진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글로벌 기업은 지배구조(G) 측면에서 경영진의 보상 및 다양성 측면을 강화하고, 국내기업은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및 ESG 컨트롤타워 신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가 새로운 기업 경영방침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ESG가 기업의 수익성을 보장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관련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ESG 경영 및 지배구조 개선이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와 유의한 영향이 없다는 상반된 연구결과가 공존하고 있다. ESG 경영이 비용인지 투자인지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기업도 ESG를 추진함에 있어서 기업가치와 수익성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은 ESG 도입 비용과 수익성을 연동시켜 이를 수치화한 모델로 ESG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ESG는 자본시장에서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장려되어야 하며, 규제 관점의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