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검토배경금년 4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2%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그림 1〉 참조)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증대되고있다. 최근의 물가 흐름에는 여러 교란요인(noise)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변동성이 큰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금년 2/4분기중 크게 작용하면서 최근의 물가 오름세 확대를 주도하였다. 이러한 공급측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에는 정부정책의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관리물가가 기조적 물가흐름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교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교란요인의 영향을 제외한 기조적물가흐름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졌다. 미국의경우에도 공급 병목현상 등 일시적 요인이 최근 근원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에 따라 근원물가만으로 기조적 물가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Krugman2021, Ball et al. 2021).이에 본고에서는 관리제외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물가지표를 점검해 보았다. 우선 Ⅱ장에서 기조적 물가지표의 개황 및 최근 동향을 살펴본 후 Ⅲ장에서 기조적 물가흐름의 특징을 점검하였다. 마지막으로 Ⅳ장에서는 향후 기조적 물가흐름에대해 평가해 보았다.2.61.21.7-1012318.1 7 19.1 7 20.1 7 21.1 7(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근원물가1) 관리제외근원물가<그림 1> 물가상승률주: 1) 식료품·에너지 제외자료: 통계청, 한국은행Ⅱ. 기조적 물가지표1. 개황기조적 물가지표는 소비자물가에서 교란요인의 영향을 제거한 것으로 중기 시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기조적 물가지표는 교란요인 제거 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본고에서는 다음과 같은<표 1> 기조적 물가지표 현황지표명 비중1) 주요국 사례① 관리제외 근원물가 60.2 core CPI(BEA2) 등 각국 통계청)② 조정평균물가 75.0 trimmed-mean CPI(미연준2), 영란은행, 일본은행 등)③ 가중중위수물가 - median CPI(미연준2), 일본은행, 캐나다중앙은행 등)④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34.8 sticky CPI(미연준, 영란은행 등)⑤ 경기민감 근원물가 변동 Supercore(ECB)⑥ UIG - UIG(미연준), PCCI(ECB), CPI-common(캐나다중앙은행)주: 1) 소비자물가지수 내 비중(가중치 기준) 2) PCE 기준으로도 산출 3) ( )내는 작기성관BANK OF KOREA기조적 물가지표 점검 3여섯 가지 지표를 점검하였다(〈표 1〉 참조).첫째, 관리제외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core CPI)에서 관리물가품목을 추가로 제외하여 산출된다. 둘째, 조정평균물가(trimmed-meanCPI)는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개별품목물가상승률 분포상의 극단치(변동성이 큰 품목)1)를 제외하고 산출된다. 셋째, 가중중위수물가(weighted-median CPI)는 CPI 개별품목물가 상승률(가중치 감안) 분포 상의 중위수물가에 해당된다(〈부록 1〉 참조).2) 넷째, 관리제외 경직적물가(sticky CPI)는 관리물가 제외소비자물가 구성품목 중 가격조정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품목을 대상으로 산출된다.3) 다섯째, 경기민감 근원물가는 근원물가 중 GDP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산출된다(〈부록 1〉 참조). 경기민감품목은 ECB의Supercore 지표과 동일하게 필립스곡선 추정을 통해 매분기 새로 선정한다. 마지막으로UIG(Underlying Inflation Gauge)는 모형을 이용하여 CPI 개별품목물가4) 상승률의 중장기 공통성분을 추출하여 산출된다. 중장기공통성분(persistent part of the commoncomponent)은 개별품목물가 상승률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성분 중 변동주기가 25개월 이상인 부분을 의미한다. 공통성이 가장높은 두 가지 성분(공통성분1, 공통성분2)은각각 기대인플레이션 및 경기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부록 2〉 참조).2. 최근 동향기조적 물가지표는 지난해 봄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었다가 금년 3월 이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표 2〉 및 〈그림 2〉 참조). 특히 금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