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해외상장 중국기업의 주가가 급락|1| 작년 10월부터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핀테크 기업 규제 강화가 시작된 가운데,6월말 디디추싱 사태를 기점으로 제재 산업 범위가 全 산업으로 확대╺ 中 정부는 6.30일 나스닥에 상장한 디디추싱에 대해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등을 이유로 심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사교육, 부동산 등으로 제재 범위를 확대 또한 지난달 중국정부는 자국기업의 해외상장 시 당국의 사이버 안보심사를의무화하고 상장방식을 허가제로 전환하며 기업의 해외상장을 사실상 차단 이에 따라 중국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전반에 타격을 받으면서 미국에 상장된중국기업의 주가가 최근 급락했으며, 그 여파는 홍콩 상장 중국기업에까지 확대╺ 나스닥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中기업 추종)는 연고점대비 최대 52%까지 하락 미국 금융당국의 중국기업 상장심사도 강화되어 中 기업들의 상장 여건이 더욱 악화 중국 정부가 기업의 美 상장을 차단하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투자자보호를 이유로 중국기업에 대한 상장심사 및 공시의무를 강화╺ 작년 4월 루이싱커피(나스닥 상장)의 회계장부 조작 사태를 기점으로 SEC는 美상장 외국기업에 대한 회계감독기준을 강화하고 中기업에 대한 경계를 확대해왔음 특히 SEC는 中기업의 우회 상장방식인 VIE(변동지분실체, Variable interest entities)에 대해 우려하며, 향후 VIE-모기업 간 지분관계 등 상세내용을 요구할 방침╺ VIE는 중국기업이 해외상장 시 조세회피지역에 지주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그 지주회사를 상장의 주체로 지정해 중국 정부의 외자 제한을 회피하는 수단|1| "How the delisting of Chinese firms on American exchanges might play out", The Economist, 2021.8.14금 융 경 영 브 리 프제11권18호 2021.8.30~9.12 11∎ 중국 기업의 미국 IPO 모집금액 추이 ∎ 국내 투자자 주요 중국기업 주식 보유 및 거래현황0.52.14.09.13.713.612.905101515 16 17 18 19 20 21.8.23(10억 달러)2021년 모집규모는이미 전년 전체와 비등기업명 주요 업종보유규모(백만$)순매수*(백만$)주가변동(%)*텐센트(HK) 게임, SNS 391 +35 -12알리바바(US) 전자상거래 241 +45 -20NIO(US) 전기차 186 -12 -16알리바바(HK) 전자상거래 116 +1 -17메이퇀(HK) 요식 배달 46 -13 -19JD.com(HK) 전자상거래 30 -4 6알리바바헬스(HK) 헬스케어 17 +2 -24바이두(HK) 검색엔진 16 +4 -15자료 : Bloomberg 주 : 21.7.10(기업 해외상장 시 당국 안보심사 의무화)~8.26 기준자료 : 예탁원, Bloomberg 중국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지속될 경우 ‘차이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는 안보 이외에 미국의 자본시장 패권을 견제한 조치로도해석되는데, 자국 기업을 본토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 홍콩증시 상장 시 해외상장 기업에 요구되는 안보심사가 면제되며, 본토 커촹반(상하이증시 내 기술·벤처기업 시장)을 등록제로 운영하는 등 상장여건을 개선 자국의 까다로운 상장 조건에 따라 나스닥을 선호했던 중국 기업은 미국 증시상장을 취소하거나 홍콩에 2차 상장을 추진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 1월 美 증시에서 퇴출된 국유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은 8.20일 상하이증시에 상장 한편 중국 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규제 강화 움직임은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넘어서 국가적 리스크(‘차이나 리스크’)로 확대될 우려╺ 소프트뱅크 주도의 ‘비전펀드’는 당분간 중국기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할 방침 최근 국내 해외증시 투자가 급증한 가운데, 특히 중국 규제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잔액이 코로나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100조원을넘어섰으며, 이 중 나스닥 상장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도 급증 일부 ‘서학개미’들은 디디추싱 사태 이후 중국 기업의 주가 급락을 저가매수기회로 판단하고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오히려 순매수하는 모습╺ 8.26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주요 중국 빅테크 주식 보유금액은 약 10억 달러(1.2조원)로서, 中 정부의 규제강화 조치 이후에도 알리바바 등 대기업 주식을 순매수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중국 정부의 규제와 미국의견제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적극적 투자는 신중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