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기관들은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질적 행동을 촉구|1| JP 모건, M&G 등 53개 대형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도불구,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 관련 실질적 개선 노력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지적╺ 이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럽의 투자자 네트워크인 IIGCC(InstitutionalInvestors Group on Climate Change) 소속으로, 운용 자산은 총 14조 달러 규모 IIGCC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의 명확한 공표와 이행 과정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강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주주의 적극적 행동이 요구된다는 성명을 발표╺ 2천여개 글로벌 대기업 중 20% 이상이 탄소중립을 약속했지만, 감축 목표의 표준화및 이행 경과 공개에 소홀하다는 판단 투자기관들은 기후리스크에 대한 부담 뿐 아니라, 소비자로부터 탄소기업의 포트폴리오 제외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에게 적극적 이행 노력을 촉구 탄소중립을 위한 계량적이고 구체적인 목표 제시 및 정기적 공시 필요성을 주장 기업에 스튜어드십 수행을 위해 탄소중립 이행과 관련한 비교가능한 공시가선행되어야 하며, 기후행동100+의 벤치마크 지표에 근거한 공시를 요구╺ 기후행동100+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기업들이 구체화하도록 주주권을 행사하는것을 목표로 결성된 글로벌 이니셔티브 벤치마크 지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탈탄소화 전략에 근거한 그린 수익과 자본지출, 기후정책 관여 정도, 기후 위험 관리를 위한 이사회 체계 등으로 구성╺ 벤치마크 지표는 10개의 주요지표, 보조지표 및 측정기준이 포함|1| "Big investors demand annual vote on companies’ net zero plans", Financial Times, 2021.7금 융 경 영 브 리 프제11권18호 2021.8.30~9.12 9∎ 기후행동100+ 탄소중립기업 벤치마크10가지 공개 지표 및 주요 보조 지표1 2050년까지(또는 그 이전)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 달성2장기(’36년~’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보조지표) 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또는 목표가 scope 1과 2 배출량의 최소 95% 이상, 관련된 scope 3 배출량을 커버(보조지표) 지구 온난화 수준을 1.5°C 로 제한3 중기(’26년~’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보조지표는 2번과 동일)4 단기(’20년~’2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보조지표는 2번과 동일)5탈탄소화 전략 : 회사가 장기, 중기 및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충족하는 탈탄소화 전략을 갖고 있다(보조지표) 탈탄소화 전략에 저탄소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한 ‘그린수익(green revenues)’에 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6자본 조정 : (보조지표) 회사가 자본의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보조지표) 회사가 미래의 자본 지출을 파리협약 목표에 맞추어 조정하는 데 사용되는 방법론을 공개한다7 기후 정책 관여 : (보조지표) 회사는 파리협약 달성을 위한 로비 입장을 갖고 있고, 직접적인 로비활동들은 협약의 목적과 일치한다8기후 거버넌스 : (보조지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이사회 감독 체계가 있다(보조지표) 회사 경영진의 보수체계에 기후변화 성과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9 공정한 전환 : 회사가 저탄소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회사 근로자 및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10 TCFD 공개 : (보조지표) 회사가 전략적 및 운영적 탄력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후 시나리오 계획을 운용하고 있다자료 : Climateaction100+ 특히 Say on Climate 캠페인 확산과 더불어 의결권 행사 등 적극적 주주관여를 요구|2| Say on Climate 캠페인은 주주들이 주총에서 탄소감축 계획 등 기후전략에 대한투표를 진행하고,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자는 취지에서 제안╺ 캠페인은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가인 크리스토퍼 혼이 정유회사인 쉘의 투자자들에게 기후변화전략 이행을 촉구하도록 제안한데서 시작 주주가 투자회사의 기후변화 전략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여, 이행여부를관리감독하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그린워싱을 경계하는 것이 핵심 S&P 등 다수의 기관들은 본 캠페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유니레버,네슬레 등 10여개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기로 합의╺ UN의 기후특사인 마크 카니는 본 캠페인이 기업의 책임과 의무,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옹호 의사를 밝힘╺ 반면 주주의 지나친 경영 간섭이 될 수 있다는 관점, 거수기로 전락할 가능성,Say on Pay의 사례처럼 실효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 등도 병존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기후변화 트렌드 파악 및 공시표준화 관련 선제적 대응이 필요 국내에서도 3대 연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국민연금의 AIGCC 가입 등 국내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위한 제도적 환경 및 인식 개선 중╺ 정기주총시 의결권 행사 기관투자자 수는 '16년 89개에서 '21년 724개로 크게 증가 특히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주행동주의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ESG가 주총의 핵심 어젠다로 부각될 가능성 국내 금융기관들도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연대와 주주행동 강화 동향을 면밀히살피는 한편, 글로벌 기후변화 공시 표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