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장비는 각종 기계와 설비를 만드는 장비의 총칭으로 반도체 제조장비,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와 같이 수요산업에 따라 명명하기도 하며, 주로 공작기계가 이에 해당한다. 제조장비는 제품정밀 도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공급 수준에 따라 산업 의 기술력과 경쟁력의 척도로 활용되며, 제조업 고도화 실현을 위한 핵심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국가에서는 제조 장비의 기술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제조장비의 기술획득은 모방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기술축적에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 진국들은 공작기계 등 고위기술군 제조장비를 전 략물자, 핵심기술로 지정하여 수출을 제한하는 등 기술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은 제조강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하여 마련 한 국가전략계획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를 통해 첨단장비를 5대 프로젝트 중 하 나로 규정하고, CNC 공작기계를 비롯한 제조장 비 관련 기술 및 상용화 목표를 설정하여 연구개 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패러다임 전환 을 위해 스마트 공작기계, 산업로봇, 자동화 설비 등을 핵심동력으로 전통 제조업을 스마트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술수준 및 수출경쟁력을 고려할 때 한국의 제 조장비분야 종합기술력은 아직까지 중국보다 우 위에 있으나 거대 제조수요를 기반으로 둔 중국의 제조장비산업의 성장은 중국시장뿐 아니라 글로 벌시장에서 국내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중국제조 2025’ 등 중국의 장비산 업 정책을 바탕으로 중국의 제조장비산업 현황과 육성정책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국내 제조장비산 업의 기회요인을 도출한다. 또한 국내 제조장비산 업의 지속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대책으로 중국과 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1) 중국 제조장비산업 현황 및 목표 중국은 전 세계 공작기계의 25%를 생산하는 최 대의 생산국이자 소비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소비 및 수입국으로, 정부 주도로 금속절삭 기계, 금속성형기계, 주조기계, 수치제어장치, 부 품 등 업종별로 60여 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자 체적으로 제조 가능한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IHS Markit에 따르면 중국 제조장비 생산규모 는 2000년 이후 연평균 18.6% 성장하여 2020년 기준 약 904억 달러로 추정된다. 2000년 기준, 수 입의 절반도 되지 않던 수출액은 연평균 13.1% 증 가하여 2020년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어 80억 달러에 달하였다.
‘중국제조 2025’에 따르면 공작기계를 포함한 중국의 제조장비산업 시장은 자동차, 조선 등 주 요 제조업 성장에 힘입어 2025년까지 연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 다만 현재 중국 의 기술수준으로는 전자정보시스템, 전기동력자 동차, 농기계설비, 고부가가치 선박 등 정밀도가 2) IHS Markit 역시 중국의 제조장비 생산규모에 대하여 2021~2025년 기 간 동안 연평균 7.5% 증가하여 2025년 1,4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 정, IHS Markit, 2020.8 기준. 높은 제품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소재 및 신기술 구현이 가능한 CNC 및 기초제조장비의 성능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중국 제조 장비 제품군은 구체적인 고부가가치화 전략에 따 라 중저위 기술군에서 안정성과 스마트 기능을 갖 춘 중고위 기술군 제품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요 수요산업인 친환경자동차, 차세 대 전자정보, 의료장비, 신소재 분야의 제품이 다 양해지면서 제조장비는 맞춤형(customizing)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