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유틸리티/건설 섹터에는 정책 변수의 영향력이 강해졌으며, 실적 변수의 영향력이 축소되었다. 실적 변수 영향력 축소의 배경은 1) 정부의 규제(ex. 정부의 전기 요금 정책), 2) 매크로 환경(ex. 금리 인상)에 따라 이익이 결정되는 상황이었으며 이는 실적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졌다. 2023년에도 경기 하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 모멘텀이 주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결국 1) 어떠한 산업에 정책 모멘텀이 집중이 되는지, 2) 경기 불확실성을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이 있는지에 대해 주목해야한다 [원전] 폴란드 원전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남은 변수는 수주 규모이다. 2~4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국은 부지 조사 등 절차를 마친 이후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및 프로젝트 규모를 연말까지 확정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통상 1기 당 50억 달러 초반대를 가정할 경우, 총 수주 규모는 15~30조원일 것이나 산자부 제2차관은 엘다바 원전(4기, 42조원)보다 수주 규모가 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폴란드 원전과 함께 타임라인이 확정된 체코(2024년 확정)와 별개로 영국,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필리핀 등 잠재적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2009년 말 UAE 원전 수주 이후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을 되돌이켜보면, 터키/베트남 등 다음 수주 관련 뉴스 플로우가 주요 주가 변수로 작용했다. 물론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현실화된 수주는 없었으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중장기적 원자력 발전량 확대의 초입에 있으니만큼 과거 사례를 반복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한국 수주 흐름과는 별개로 미국 Westinghouse 수주 활동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Westinghouse는 폴란드, 중국 등지에서 신규 착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밸류체인들의 수주가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원자로를 포함한 일부 주기기 공급이 예상되며(현재 가동 중인 AP1000에 모두 공급), 현대건설은 Westinghouse와 함께 지난 5월 원전 EPC 우선협상권을 포함한 MOU를 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