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커텍트, 3년만에 오프라인 개막. ‘디지털화 촉발’ 제시 5월 15일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의 직접 거래를 금지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 명령 이후, 자본시장에 퍼진 화웨이 포비아는 현실로 다가왔다. 단발성 이슈에 그치지 않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화웨이 전사 매출액은 8,914억 위안(20년) → 6,368억 위안(21년)으로 감소했고, 반도체와 OS 공급 제재로 인해 특히 Consumer 분야에서 매출 타격이 컸다. Consumer 부문의 매출액은 4,829억 위안(20년) → 2,434억 위안(21년)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725억 위안(20년) → 1,214억 위안(21년)으로 증가했으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 등 일부 사업 부문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574억 위안)에 따른 결과였다. 2022년에도 미국의 중국 제재 기조는 지속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화웨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재는 ① KLA, 램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중국 수출 통제(22.07), ② 엔비디아, AMD에 AI 용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22.08), ③ 슈퍼컴퓨터 기술 대중 수출 통제, ④ 14나노 이하 공정용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 제한(22.10) 등이다.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자신감만은 여전히 대단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2 방콕 행사를 통해 화웨이는 시련 극복의 의지를 알리듯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를 진행하며, 50개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번 행사를 통해 화웨이는 ①향후 사업의 미래를 클라우드와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②아태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통해 서구권에서의 영향력 축소를 상쇄하겠다는 청사진을 보여줬다. 클라우드와 스마트 카를 통해 회복 시동 화웨이 커넥트 2022 방콕 행사의 주제는 ‘Unleash Digital(디지털화 촉발)’로 강력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 화웨이 순환 회장인 Ken Hu는 기조 연설을 통해 전 세계의 모든 산업 군에서 디지털 생태계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디지털 전환의 공통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3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첫째, 진일보한 Connectivity와 컴퓨팅 리소스를 통한 디지털 인프라 강화, 둘째,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확대, 셋째, 디지털 인재 풀 강화, 파트너 사 등 Stakeholder에 대한 지원 강화,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 전반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이 그것이다. 지난 2021년은 미국의 제재에 따른 영향을 확인했던 한 해였으나, 분명한 회복의 신호를 보 여주고 있다. 동사는 2021년 아너 브랜드 매각을 통해 약 16조 원의 재원을 확보하는데 성 공했고, 클라우드와 신사업으로 낙점한 스마트 카 사업을 통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 년 동안 회사가 보여준 긍정적 신호는 ①미국의 제재로부터 타격을 크게 받은 사업 부문의 선 제적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한 점, ②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성과가 나타나면서 분기 매출액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점, ③클라우드와 스마트 카 사업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스마트 카 분야에서 전작인 SF5 실패 와 달리 동사가 고관여한 AITO 모델의 성공을 통해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화웨이의 경쟁력을 입증한 점이 높게 평가된다. 2020년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완성차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 다고 선언했으나, 휴대폰 시장에서의 선례를 감안할 때 화웨이의 완성차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판단이다. 투자자에게 잊혔던 화웨이의 분투는 생존을 넘어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