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차 >

Ⅰ. 머릿말
Ⅱ. 소비불평등에 대한 기존 논의
Ⅲ. 우리나라의 소비불평등 추정
Ⅳ. 코로나19 이후 소비불평등 변동
Ⅴ. 맺음말

소비불평등은 소득계층별 소비수준의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가계의 체감 불평등을 측정하거나 소득불평등과 자산불평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불평등을 평가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학계 및 주요기관에서 소비불평등을 꾸 준히 측정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제적 불평등 관련 논의는 상대적으로 소득 및 자산불평등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여 본고에서는 우리나라의 소비불평등을 추정하였으며, 보다 정교한 추정을 위해 관련 연구 추 세에 따라 고소득층의 과소보고와 같은 측정오차를 보정하였다.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1990~2016년중 측정오차를 보정한 소비불평등도(소 비 5분위 배율 기준)를 추정한 결과, 소득불평등 확대 등으로 소비불평등이 상 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2002~09년중에 소비불평등이 여타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화별로는 교육, 오락·문화, 가사서비스, 교통 등 선택소비재를 중심으로 5분위와 1분위간 소비 격차가 확 대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충격은 소득·소비 여건 변화를 통해 소비불평등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소득여건 변화를 보면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에 따라 2020년중 처분가능소득은 모든 소득계층에서 증가하였으나, 근로소 득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감소하였다. 소비여건 변화를 살 펴보면, 이동성 제약에 따라 선택소비재 소비(외출소비)보다 필수소비재 소비 Ⅰ. 머릿말 Ⅱ. 소비불평등에 대한 기존 논의 Ⅲ. 우리나라의 소비불평등 추정 Ⅳ. 코로나19 이후 소비불평등 변동 Ⅴ. 맺음말 우리나라의 소비불평등 추정 및 주요특징 분석 17 ▪ 본고의 작성과 관련하여 유익한 논평을 해주신 배병호 거시모형부장, 이주용 국제종합팀장, 박경훈 동향분석팀 차장과 심사 위원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본 자료의 내용은 한국은행의 공식견해가 아니라 집필자 개인의 견해라는 점을 밝힙니다. 따라서 본 자료의 내용을 보도하거나 인용할 경우에는 집필자명을 반드시 명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비외출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필수소비재 소비 비율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코로나19 위기 중 소득·소비 여건 변화로 2020년중에는 소비불평등도 (5분위 배율)가 더욱 상승하였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1분위)과 고소득층 (4, 5분위)간 소비 격차가 확대된 반면, 저소득층(1분위)이 이전지출 수혜를 상 대적으로 많이 받음에 따라 저소득층과 중산층(3분위)간의 소비 격차는 오히려 축소되었다. 소비재화별로는 선택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비불평등이 확대되었 던 과거와 달리 이동성 제약 등에 따라 필수소비재(비외출소비)를 중심으로 소 비불평등이 심화되었다. 이상의 분석 결과는 우리 사회의 체감불평등 수준이 기존 지표에 비해 상대 적으로 크고, 코로나19 이후의 소비불평등 추이가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