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뷰 기획의도와 스피커 소개 KOCCA 미국비즈니스센터 주성호 센터장 (이하 주) : KOCCA 미국비즈니스센터의 주성호 센터장입니다. 본 인터뷰의 목적은 더 많은 한국 콘텐츠가 북미 시장에 진출해서 한류를 더 많이 전파하는데 일조하는 데 있습니다. 한국 콘텐츠의 미국 진출 전략과 급변하는 미국 콘텐츠 산업 동향 등의 정보를 대담을 통하여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여러 콘텐츠 장르 중에서 이곳 로스앤젤레스에서 발달한 방송 분야를 시작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함께 이야기 나눠주실 엔터미디어콘텐츠의 이동훈 대표님입니다. 엔터미디어콘텐츠 이동훈 대표 (이하 이): 저는 미국 드라마 (ABC)의 총괄 프로듀서이며, 애플 TV+의 드라마 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우선 KOCCA 미국비즈니스센터의 주성호 센터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미국 방송시장에 대해 이해하고 미국에 진출하려고 할 때 준비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제가 실수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난관들을 넘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 한국 콘텐츠로 미국진출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난관은 덜 만나고, 실수는 덜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국 콘텐츠들이 미국에서 서로 응원하고 경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1995 년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 에서 방송 분야를 공부했습 니다. 2001 년 드라마 (MBC)의 라스베가스와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 촬영분에서 Associate Producer 로 활동을 하면서 방송계에 입문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배용준 배우와 인연을 맺고, 2004 년에 배용준 배우와 BOF 라는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 그림 1 | 2001년 MBC 수목드라마 (출처: MBC) 미국특화21-01호 한류콘텐츠의 저력을 실감하다 주: 배용준 씨와 함께 설립하셨군요. 이: 그렇습니다. 당시 양근안 대표, 배성훈 대표 포함 네 명이 시작한 BOF 라는 회사에서 한국 드라마를 공식적으로 일본에 처음으로 진출시켰습니다. 그 때 많은 분들께서 기억하시는 (KBS)의 “욘사마 열풍”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가 해외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었음에도 일본 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걸 보면서,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잘 만든 드라마, 영화, 콘텐츠가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BOF 대표로 2 년 일한 뒤, 진인사 필름이라는 곽경택 영화감독의 회사에서 비보이 관련 영화를 준비하면서 프로듀서로 활동을 했습니다. | 그림 3 | 2002년 KBS 월화드라마 (출처: KBS) 주: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셨나요? 이: 이 시기에는 한국에서 했습니다. 그러다가 (SBS)를 만났습니다. 는 제가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를 미국 드라마로 기획했기 때문입 니다.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시티헌터와 한국의 시티헌터, 이렇게 확장성을 보유한 시리즈로 생각했었습니다. 2008 년 미국으로 돌아와서 메인 프로듀서로서 미국 드라마 제작을 준비했고, 많은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미국에서 드라마가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배웠고, 미국의 여러 스튜디오들, 작가들과 교우하게 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원작자와의 문제로, 를 미국 드라마로 만들지 못하고, 2011 년 이민호 배우와 박민영 배우 주연의 한국 드라마 로 만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