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등장했던 메타버스(metaverse)가 2021년부터 세상의 관심을 모았다.1) 2) 메타버스는 궁극적으로 인터넷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전자상거래(e-Commerce)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었다.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많은 전자상거래 기업이 파산했으나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디지털 기업이 등장했다. 인터넷이 새로운 유형의 기업을 등장하게 했듯이, 메타버스는 완전히 새로운 기업을 등장하게 하고 새로운 경제 체계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를 메타노믹스(metanomics)라 부를 수 있다. 메타버스의 대중화로 메타노믹스가 등장할 것이고 이는 21세기 전반기에 경제 시스템의 지각을 변경시킬 것이다. 메타노믹스는 메타버스의 메타(meta)와 이코노믹스의 노믹스(nomics)를 결합한 합성어다. 메타버스 속의 경제, 메타버스를 이용한 경제 체계 혹은 사이버 공간 속의 경제에 대한 연구를 의미한다.3)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매튜 볼(Mathew Ball)은 메타버스를 분석하면서 그 요건 중 하나로 ‘완전히 작동하는 경제 시스템’을 들었다.4) 실감 기술이 성숙하면 사이버 공간인 메타버스는 물리적인 현실세계와 융합할 것이며,5) 동시에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독자적 세계와 문화를 형성할 것이다. 메타노믹스는 현실공간에서 제조업과 마케팅까지, 가상공간에서 엔터테인 먼트와 다중정체성의 일반화까지, 현실과 가상의 융합에서 교육과 여행까지 확장될 것이다. 메타버스가 성숙함에 따라 메타노믹스의 경제 규모는 커질 것이다. 참고로 이 글에서 메타노믹스는 경제 혹은 경제 체계의 의미를 모두 가지는 것으로 썼다. 블룸필드(Bloomfield)의 메타노믹스가 경제적 연구로 그 의미를 국한6)했으나, 경제 혹은 경제 체제로 그 의미를 확대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