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채권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이미 전년도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2020년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ESG 채권시장의 구성도 다변화되고 있다. 그간 글로벌 ESG 채권시장은 녹색채권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에는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2020년에 지속가능연계채권원칙, 기후전환금융 핸드북 등의 기준이 마련되면서 발행주체 기반도 확장되고 있다. 반면, ESG 채권시장 저변확대에 따라 그린워싱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항은 ESG 채권 발행 후 공시, 특히 자금의 활용 및 영향에 대한 정보의 개선이다. ESG 채권으로 조달된 자금이 기후변화, 양극화 등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발휘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시장의 신뢰가 견고해지고 ESG 채권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