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500억→79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이 우려스러우신가요? 지난 5/10일 제주항공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500억원 이내”의 사모 영구채 발행 계획을 공시 했다. 그러나 5/25일, 최종 발행 금액을 790억원으로 확정해 정정공시했다. 처음 예고했던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 수요 회복 둔화 및 추가 자본 확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동사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종 조달 금 액만으로도 자본 잠식에 대한 부담이 경감됐다 판단한다. 또한 수요 관련 시그널도 회복세 둔화보다는 폭발이 점쳐진다. 1Q22 기준 제주항공은 현금및현금성자산 2,282억원을 보유 중이다. 1~3월 현금 순유출은 월 200억원 수준으로, 지난 12월 기간산업안정기금 1,500억원을 지원받았던 덕에 당장의 현금유동성 문제는 없다. 영업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았던 지난해 말에도 현금 순유출 규모는 월 300억원 내외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 접어들며 영업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펀더멘털의 악화보단 개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737MAX 계약금이 올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현금흐름 개선도 기대되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편, 동사는 지난 2년간 유상증자를 통해 3,500억원의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1분기말 기준 자본총계는 1,175억원, 자본 금은 498억원이며, 여기에 금번 발행한 영구채 790억원까지 감안시 마찬가지로 당장의 자본 잠식 우려는 없다. 진에어도 안녕하답니다 1Q22 기준 진에어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96억원 수준이다. 단기금융자산 959억원의 사용에 별다른 제한이 없어 함께 고려하면 전체 현금유동성 규모는 1,256억원이다. 1~3월 현금 순유출은 월 174억원 수준이며, 2분기로 접어들며 월 현금 순출/입은 유출→유입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된다. 동사의 현금유동성 문제도 우려할 사항 아니라 판단한다. 한편, 1분 기말 기준 자본총계는 1,403억원, 자본금은 522억원으로 자본 잠식에 대한 우려도 없다. 안녕한 펀더멘털, 그렇다면 센티는? 결국 펀더멘털은 이제 LCC 주가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며, 여객 수요가 그려 나갈 곡선의 방향성에도 이론의 여지가 없어 이 또한 주가를 결정짓지 못한다. 얼마나 탄력적으로 여객 수요가 빠르고 강하게 회복되는지, 그리고 항공권 가격이 팬데믹 이전 대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유지될지가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일본 언론은 어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 다. 오는 6/1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가 기존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내달 10일부터는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이 허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늦어도 7월부터는 한국인의 무비자 일본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 익스포저가 큰 제주항공의 금일(5/26일) 주가는 이미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오르는 등 다시 한 번 긍정적인 센티멘털이 조성되고 있다. 일별 국제선 이용객 수의 7일 이동평균선도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일본 등의 아시아 권역 국가로의 여행 재개 분위기는 다시금 국내 LCC 주가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 나아가 2분기부터 가 확인되면 긍정적 모멘텀의 장기화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안정적 펀더멘털만 유지된다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기 나름의 영역인 센티멘털과 그에 따른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