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성장, 인력부족, 작업 효율성 증대를 위해 체코에서 피킹(Picking), 분류, 운반, 패킹(포장), 배송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로봇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대면 시대 도래와 함께 체코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물류 처리량이 크게 증가하고 품목도 방대해지면서 다품종, 다량의 물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 도입 필요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온라인 구매 일반화로 소비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기대하면서 주문에서 배송까지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현지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체코 온라인 시장 발달에 따라 증가한 소비자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물류 처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체코에서도 유통센터나 물류창고의 자동화 시스템, 물류로봇 등 첨단기술 도입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더불어 장기간 지속된 인력부족과 임금인상도 물류로봇 도입의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체코 구인구직 포털의 관계자는 체코 내 제조회사 중 60%가 인력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물류분야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체코 산업에서 로봇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로 국제로봇연맹(IFR)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직원 1만 명당 162대의 로봇(전년대비 10% 증가)이 체코에서 사용됐으며, 이는 세계 평균(직원 1만 명당 126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체코 중소기업협회(AMSP CR)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7%의 중소기업이 물류 분야에서 사용되는 운송로봇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운송로봇 도입을 고려하는 비중은 1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 내 물류로봇 도입 사례

체코의 대표적인 택배회사 Zasilkovna는 국경에서 배송물이 급격히 증가해 분류 오류가 빈번히 발생하고 평균 운송 비용이 상승하자 분류 자동화를 위한 로봇을 도입했다. 소형 분류 로봇은 부착된 RFID칩의 경로에 따라 이동해 배송물을 해당 분류 슬라이드를 통해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분류 로봇은 크기 최대 40x40x50cm, 무게 최대 10kg의 물품을 운송할 수 있으며 사람이 분류하는 물량의 최대 2배를 처리할 수 있다. 소형 분류 로봇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시간 운행이 가능하고 시간당 1만 개의 물품을 처리할 수 있으며, 단 10분만에 충전이 완료된다. Zasilkovna는 분류 로봇 시스템 투자비용이 2년 내에 회수 될 것으로 예상하며, 물류로봇 도입으로 배송물의 평균 처리 비용 및 추가 창고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분류 로봇 시스템을 다른 물류센터에도 확장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