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은 회사채 발행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또한 신용채권시장의 수 급 불균형은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지면서 회사채를 통한 조달비용을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2021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 회사채시장은 발행금리가 올라가고, 만기가 짧아 지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은 유형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모 무보증회 사채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의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사모사채는 조달비용의 상승폭이 크고 만기도 단기화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에도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로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공모 무보증회사채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지닌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변 화의 영향이 제한적이고, 일정 수준 이내의 금리 상승이 기업의 재무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낮다. 반면 사모사채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이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금리 변화에 대응하여 신용도가 낮은 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금리 상승을 포함한 대내외적인 여건 변화가 생산이나 수출과 같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 고 경제 체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 공모 무보증회사채시장은 우량채 위주의 시장 구조로 인하여 신용사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 고, 회사채 투자자 저변 확대와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발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최근 국채 금리 상승과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회사채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회사채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하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일부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등으로 회사채시장 전반의 신용 위험 증가를 우려하기도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최근 국내 회사채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른 회사채시장 의 영향 및 특성 변화를 살펴보고, 회사채시장의 건전성을 점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