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Circular Economy)란, 투입된 자원이 폐기되지 않고 유용한 자원으로 반복·재 사용되게 함으로써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전환과 함께 넷제로 달성을 위한 양대축으로 인식 Ÿ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55%를 차지하는 에너지 전환뿐 아니라 순환경제 이행(45%)이 무엇보다 중요 일찍이 순환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한 유럽 금융회사들은 기업대상 대출, 투자, 자본시장업무 외에도 관련 생태계 조성에 적극 동참하여 신규 서비스 발굴과 ESG 경영 강화 기회로 활용 Ÿ [대출]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설비투자 자금을 이행성과에 따라 금리 우대가 가능한 ‘지속가능연 계 대출’ 형태로 제공(ING, BBVA, Lloyds Bank) Ÿ [투자·투자상품 판매] 순환경제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ING), 관련 기술 보유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Black Rock), ETF를 운용(BNP Paribas) Ÿ [자본시장업무] 순환경제 전환 용도의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을 주선·인수(ING, HSBC, Morgan Stanley) Ÿ [생태계 조성] 전환역량이 미흡한 중소기업, 벤쳐기업 대상 공유경제(렌탈) 플랫폼 운영(BNP Paribas의 Kintessia), 벤처기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주요 스폰서로 참여(Barclays) 지금까지 정책금융 위주로 추진되어 온 국내 순환경제 전환사업도 최근 들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어 향후 금융회사를 통한 자금수요가 활성화될 전망 금융회사들도 ‘순환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대되는 자금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탄소절감 실천을 통한 ESG 강화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 작성자: ESG·기업금융연구실 채원영 책임연구원 (02-2173-0522) 책임자: ESG·기업금융연구실 임재호 실장 (02-2173-0583) 글로벌 금융회사의 순환경제 전환 대응사례와 시사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 1 I.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순환경제의 중요성 n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란 투입된 자원이 폐기되지 않고 유용한 자원으로 반복·재사용됨으로써 자원 효율성을 제고*하는 경제시스템을 의미 * ‘자원을 채굴하여 생산 → 소비 → 폐기’의 과정을 거치는 ‘선형경제(Linear Economy)’와 대비되는 개념 Ÿ ‘재사용을 통한 폐기시점 연장’에 초점을 둔 재활용 경제와 달리, 순환경제에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원재료 사용 등 생산방식 변경을 통해원료의 재활용을 극대화(폐기물 최소화)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 n 순환경제 관련 비즈니스는 크게 ① 친환경 원료 사용(Circular input), ② 자원회수(Resource Recovery), ③ 제품의 수명연장(Extending), ④ 활용도 제고(Intensifying), ⑤ 제품의 서비스화(Dematerialization)의 5가지로 구분1) Ÿ [① 친환경 원료 사용] 재생가능성이 높거나 생분해성 원재료를 사용해 제품 생산·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 - IKEA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홈퍼니싱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한편, 60% 이상의 제품을 100% 재생가능 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생산(2020년) Ÿ [② 자원회수] 폐기된 제품을 수거해 원재료를 재추출·재가공하여 새로운 완제품이나 2차원료를 생산 - NIKE와 Patagonia는 폐플라스틱 재생원단을 신발·의류 생산에 활용 - 독일 화학회사 BASF는 생산하는 플라스틱에 바코드를 부착해 수거량을 획기적으로 확대Ÿ [③ 제품의 수명연장] 설계·디자인 변경뿐 아니라 보증기간, 수리서비스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제품 사용기간을 연장 Ÿ [④ 활용도 제고] 제조업체가 렌탈, 리스 등 구독서비스를 제공하여 제품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유휴제품을 최소화 - BNP Paribas는 중소기업의 순환경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공유경제(렌탈) 플랫폼인 Kintessia를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