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오디오 콘텐츠 시장 현황 1. 팬데믹이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미친 영향 일상의 변화에서 시작된 발견, 오디오 콘텐츠 팬데믹으로 인해 일어난 일상의 가장 큰 변화는, 락다운과 재택 근무로 인해 사람들이 일과 여가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으며, 또 시간의 사용에 유연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임. 이를테면 사람들은 스스로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되었고, 일하면서 음악을 듣거나 짧은 휴식 시간을 이용해 TV 를 시청하는 등 출근하는 환경 에서라면 상상하기 힘든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게 됨. 그러나 이런 시간 사용의 유연성과 탄력성은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만 허용된다는 문제가 있음. 팬데믹 초반, 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과 게임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했던 배경에 는 사람들이 제한된 공간 안에서 오락거리를 찾았기 때문임. 이동이 제한되자 운전 시간은 현저하게 줄었고 차에서 주로 듣던 라디오 청취율이 하락했음. 그래서 팬데믹 초반에 미국 라디오 청취율은 –이미 하락세이기는 했으나 그 이상으로– 하락한 바 있음. 그러나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팬데믹에 적응하면서 늦게 나타나기 시작함.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는 스마트 스피커, 무선 이어폰의 이용이 늘어 미국 콘텐츠 산업동향 (2021년 6호) 났으며, 이런 환경이 온라인 기반의 오디오 콘텐츠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음. ‘인피니트 다이얼 2021 서베이’ 1)에 따르면, 12 세 이상 미국 인구 중 약 33%인 9,400 만 명이 스마트 스피커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34%가 집에 1 대 이상의 스마트 스피커가 있다고 밝힘..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스마트 스피커의 판매량은 22%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5 년 사이 가장 큰 상승 폭이며 2017 년과 비교하면 5 배 가량 증가한 것임. 지난해 무선 이어폰 판매량이 유선 이어폰을 처음 넘어선 것도 의미있는 대목임. 네트워크 연결이 지원되는 상황이면 자유로운 환경에서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람들 역시 그런 상태를 지향한다는 것을 보여줌.2) 2. 오디오 콘텐츠의 특징 “오디오 콘텐츠는 가장 친밀하고 퍼스널한(개인적인) 콘텐츠” 오디오 콘텐츠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청각 하나의 감각에만 의존한다는 것으로, 운동 중에 혹은 운전 중에 음악을 듣는 것처럼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다른 행위를 동시에 하는 멀티 태스킹 (Multi-Tasking(다중 작업))이 가능함. 사람들은 집에서 일하면서, 여가를 즐기면서, 혹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된 친교 활동 을 하면서 오디오 콘텐츠를 점차 더 많이 소비하기 시작했음. 운전할 때 듣던 라디오 대신 팟캐스트를 찾기 시작했으며, 라디오에서 소개되던 최신 팝 음악이나, 힙합, 랩 등 의 인기 장르 대신 포크 음악, 클래식 등 휴식하면서 들을 수 있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팟캐스트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음. 이런 상황이 두드러짐에 따라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팟캐스트 시장 투자에 나서기도 했음.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워싱턴 포스트’는 사람들이 비디오 콘텐츠에 지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함. 갑자기 일상에 침투한 비디오 미팅과 각종 비디오 콘텐츠에 질린 사람들 이 비교적 단순하고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에 관심을 돌렸다는 것임. 3)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 장르의 곡보다 이지 리스닝, 컴포트 뮤직 등이 인기를 끄는 현상과 비슷한 맥락임. 젊은 세대가 오디오 콘텐츠를 주로 소비한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 ‘인피니트 다이 얼 2021 설문 조사’에서 전체의 51%가 “자주” 또는 “때때로”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69%는 12 세에서 34 세 사이의 젊은 세대였음. 또한 12 세 이상의 미국 인 중 20%는 비디오 또는 오디오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제작하고 있다고 답함. 스마트 장비에 친숙하고 그 것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젊은 세대가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중이 높다는 사실은 콘텐츠 제작자와 마케터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부분임. 마케터들은 오디오 콘텐츠를 두고 “친밀감이 높고 개인화된 콘텐츠” 4)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