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 노멀 시대의 도래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 콘텐츠의 중요성 부각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라이브 콘서트를 포함한 공연 산업이 예상치 못한 큰 타격을 받았으며, 콘텐츠 제작 현장이 멈추고 광고 수입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콘텐츠 산업이 생존을 위한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음. 디지털 콘텐츠의 소비 형태나 비즈니스 구조도 급격히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 코로나 19 사태가 안정되더라도 완전히 이전과 같은 상태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외출 자제와 재택 근무 확대로 방송이나 동영상 플랫폼의 시청,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고 있으며, 교육 현장과 라이브 콘서트가 급속하게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가면서 온라인 콘텐츠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음.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생활 양식이 점진적으로 정착하고 라이브 이벤트는 현실과 버추얼(가상)이 융합할 것으로 전망. VR/AR 기술을 이용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폭이 넓어지고 디지털화가 더 빨라져 과금과 지불 수단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임. 또한 코로나 19 와의 싸움이 장기화함에 따라, 외부 활동 제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게 늘고 있고, 탈(脱)코로나가 아닌 위드(with) 코로나로 국가들의 대응이 바뀌어 가고 있어, 공동체의 안정과 다양한 가치관의 공존을 가능케 할 콘텐츠의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임. 코로나 19 이후의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안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어떻게 끌고 나가느냐가 뉴 노멀 시대의 중요 화두로 떠오름. 일본 콘텐츠 산업동향 (2021년 03호) 2. 콘텐츠 정책의 방향성 전환기를 맞이한 일본 콘텐츠 산업 정책 일본은 인구 구조 및 기술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음.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자국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산업화하고, 글로벌 시장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음. 쿨 재팬(Cool Japan, クールジャパン) 전략은 국가 차원에서 콘텐츠 수출을 지원하고, 해외 시장에서 일본 붐을 일으키기 위한 것임. 일본 경제산업성은 J-LOD(콘텐츠 글로벌 수요 창출 촉진 및 기반 정비 사업비 보조금) 정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일본 콘텐츠의 발굴과 개발부터 해외 현지화와 프로모션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을 실행하고 있음. 또한 일본 국제콘텐츠페스티벌(Japan International Contents Festival, 이하 CoFesta)과 도쿄 국제영화제, 그리고 온라인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를 병행하는 TIFFCOM 2020 등의 대규모 행사를 통해 일본 콘텐츠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일본 정부는 불법 콘텐츠 유통 근절을 위해 지적재산전략본부에서 인터넷 해적판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부처별ㆍ단계별 대응 전략을 제시함. 경제산업성은 CODA(콘텐츠 해외유통 촉진기구)와 산업 단체인 출판홍보센터를 통해 해적판 콘텐츠 근절 캠페인 만화를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함. 특히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콘텐츠 업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는 산업 지속을 위한 급부금 및 조성금 지급, 융자와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병행해 시행하고 있음. 문화 예술 분야에서는 공연이나 동영상 해외 전송 비용 지원과, 프리랜서 직군을 포함한 문화예술 단체의 활동과 수익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함. 디지털화의 가속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모호해지는 뉴 노멀 시대에 콘텐츠 업계의 잠재력을 키우는 구조 개혁과, 콘텐츠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연구가 필요함. 2 중장기 콘텐츠 산업 정책 1. 콘텐츠 업계의 디지털 경영 개혁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 이 시대는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빨라, 소비 행태, 산업 구조, 경쟁 환경을 2~3 년 앞도 내다보기 어려움. 일본 콘텐츠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런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업계의 적응력 향상이 중요함. 제조업에서 인터랙티브 체험을 서비스와 제품에 담아내는 등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콘텐츠와 연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앞으로 콘텐츠 적용 영역이 확대되면서 산업 구조도 크게 바뀌어 나갈 것으로 예측. 디지털 툴 도입으로 제작 공정과 유통의 효율성 제고 크리에이터가 효율적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일 디지털 제작 시스템 도입이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