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인터넷 산업 전체 시장 규모는 75억 달러(8조 3,625억 원). 지난해 팬데믹으로 주요 산업 부문이 역성장을 기록한 와중에도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미디어는 지속적 성장세를 보여줌. 팬데믹이 디지털화를 가속하는 기폭제가 되면서 필리핀에서 신규 인터넷 이용자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함. 온라인 콘텐츠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인터넷을 계속 이용할 것으로 예상됨.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는 온라인 기반의 스타트업에 유리한 환경이 되고 있으며, 비대면 활동을 위한 각종 온라인 서비스들이 시장의 필요에 의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경제 규모와 소득 수준이 비슷한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비교하면, 필리핀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성숙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또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스케일업에 성공한 회사의 숫자도 아직은 적은 편. 필리핀 정부는 스타트업 혁신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물류, 배송, 플랫폼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전자상거래 산업 지원 로드맵을 발표함. 최근에는 필리핀이 국가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BPO 산업의 역량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음. 또 비접촉 결제의 증가에 따라 전자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도 인프라 투자를 동반한 혁신이 이어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