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가장 큰 인터넷·디지털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5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달되어 있음. 이런 디지털 산업 환경은 인도네시아 VR/AR 산업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음.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Making Indonesia 4.0)’에서도 고부가 가치의 4차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으로 VR/AR 산업을 꼽고 있음. 코로나 팬데믹 환경에서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VR/AR 테크놀로지가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범용 장비가 현지의 소득 수준에 비추어보면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B2C(Business to Consumer) 시장 확대는 아직 시기상조. 따라서 고가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에 맞추어 제작된 B2B(Business to Business)용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이 확대되는 중. VR 콘텐츠의 경우 국내에서 자체 제작하면서 현지의 수요를 조금씩 따라가고 있지만, 플랫폼이나 디바이스 부문에서는 해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가 전체의 87%에 달해서, 교육 공백과 격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 VR 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이 제시되는 중. 2 인도네시아 콘텐츠 산업동향 (2021년 13호) 1 인도네시아 VR/AR 산업 환경 1. 인도네시아 VR/AR 산업 개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제 4차 산업 혁명을 위한 국가 산업 개발 로드맵 를 2018년 4월에 발표한 바 있음. 이 로드맵은 고부가 가치 4차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수출 잠재력, GDP 기여도, 인접 산업과의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국내 5개(식·음료, 화학, 섬유·봉제, 전자, 자동차) 핵심 제조업 분야를 육성하여 세계 10대 산업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음.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주변국에 비해 IT 기술 분야의 지출 비중1)이 크게 떨어지고 있음. 이에 정부는 4차 산업 전환을 위해 발전시켜야 할 5개 중점 기술 분야로 웨어러블(AR/VR), 로보 틱스(Advanced Robotics), 3D 프린팅(3D Printing), 사물 인터넷(IoT), 인공 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선정함. [그림 1] Industry 4.0 달성을 위한 5개 기술 영역 ∣출처: 인도네시아 상공부 지난해 상반기부터 산업과 사회의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VR/AR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 B2B 및 B2C 교육, 여행 산업, 공연 행사, 언택트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이 시도되면서, 전반적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VR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남.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가장 큰 인터넷·디지털 시장2)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5개 기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고도화되어 있음. IT 기술 기반의 VR/AR 산업은 성숙한 스타트업 생태계와 맞물려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거대한 게임 시장 생태계가 VR 콘텐츠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음. VR/AR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사용자의 신체 활동을 직접 인식할 수 있는 모션 캡쳐, 전방위 트레드밀 등 입력 기기의 보급이 필수적이지만, 인도네시아의 평균 소득 수준에 비추어볼 때 이런 주요 장비들은 상당한 고가임. 따라서 인도네시아의 VR/AR 시장은 사용자가 장비를 구매해야 하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같은 B2C 시장보다, 기업의 개별 수요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B2B용 소프트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