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를 소개해달라 비영리 단체인 영국 패션협회의 임무는 뛰어난 패션 디자인에 대한 지원과 함께, 세계에서 영국의 패션 산업 입지를 강화하고 영국이 책임감과 창의성을 갖춘 패션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패션 산업의 모든 분야가 긍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힘을 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양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산업의 도입을 지원하며, 신규 참여자들이 패션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서 패션 경제의 순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장려하는 중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국 패션협회는 런던 패션위크나 패션 어워드(The British Fashion Awards)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견습생부터 브랜드 디자이너까지 아울러 인재를 선별하고 후원하는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영국 패션협회 재단(BFC Foundation)을 2019 년에 설립했다. 모금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영국 패션 산업의 성장과 성공을 추구하는 자선 단체다. 교육과 보조금 수여, 사업 멘토링 등에 기금을 사용하고 있다. 2020/2021 시즌 동안 재능 장려 사업을 위해 170 만 파운드 상당의 기금을 모았다. 그 덕분에 올해 33 명의 디자이너와 많은 학생에 대한 멘토링, 그리고 경제적 보조 등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흡족하다. 패션 산업계와 그 이면에서 일하는 전문가들, 다시 말해 전통적인 장인이나 지역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싶다. 영국 패션협회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기관이 있나? 우리는 기본적으로 산업의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보다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들은 우리의 후원자들이다. 대부분은 협력 단체들로서, 디자이너 멤버들도 포함된다. 우리의 주요 전략 중 하나는 이들의 이익을 확장하고 정부와의 소통 과정에서 전달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협력하는 영국 패션섬유협회(UK Fashion and Textiles, UKFT)는 사실상 수공예 장인이나 지역 단체들을 대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문화, 미디어 & 스포츠부(Department of Digital, Culture, Media & Sport), 국제 통상부 같은 국가 기관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영국 패션협회의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 지난 6 월 10 일 The Institute of Positive Fashion(이하 IPF)의 첫 번째 포럼이 개최됐다. 그날 논의된 의제가 궁금하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 2019 년 IPF 창립 당시 패션 산업계가 최고 수준의 실행력을 갖춘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을 수 있는 산업계의 청사진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통해 여러 패션 브랜드가 이해하기 까다로운 주제를 함께 탐구하고, 복합적인 변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고자 했다. 3 유럽 콘텐츠 산업동향 (2021년 04호) 환경이라는주제는IPF가주목하고있는세가지핵심분야중하나다. 패션산업은그자체가거대한오염유발원이다. 향후 10 년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우리가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 버버리(Burberry) 같은 브랜드가 가까운미래에탄소중립(Carbon Neutral)을넘어탄소네거티브(Carbon Negative) 실현을약속한것이좋은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첫 번째 IPF 포럼을 연 이유다. 여러 생각과 바람을 한 자리에서 모으고,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총체적으로 논의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사업체들이 어떤 방법으로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고 변화를 끌어낼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솔루션이다. 그래서 이라는 리포트 보도를 주관했다. CFE 는 패션 업계가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재고를 관리하고 축소하는지, 또는 순환적 비즈니스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등에 초점을 맞춘 연구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영국 내의 패션 업계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청사진을 공유하면서, 순환적 패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여러 조직의 노력들을 전 국가적 차원에서 확인하는 것에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 규모의 연구, 변화, 이행을 위한 제안이라는 세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계, 학계, 정부가 함께 협력할 것이다. 이 리포트의 주요 결과는 9 월 런던 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에서 출판물로 공개할 예정이다. IPF 의 Positive Fashion 프로젝트 중 성공 사례를 알고 싶다 우선 Positive Fashion 은 영국 패션협회의 새로운 콘셉트는 아니며, 그 시작은 우리가 에스테티카 (Estechica)를 진행했던 2006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스테티카는 런던 패션위크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업계의 주류 아젠다로 끌어 올리려던 혁신안이다. 그 뒤 2013 년 영국 패션협회 경영진이 핵심 업무로 Positive Fashion 을 다루기 시작했고, 패션 산업 윤리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안건을 개발하고자 했다. 그리고 다음 해에 이를 실행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했고, 이후 디자이너들이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도록 열심히 도왔다. 2018 년 런던 패션위크는 모피 없는 쇼(fur free)를 선보였고, 2019 년 2 월에는 스무 개의 브랜드와 사업체가 가세하면서 영국 패션협회와 약정을 체결했다. 그 중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2 만 5,000 톤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고자 캠페인을 주도했다. 지난 6 월 첫 IPF 포럼 개최를 주관했다. 이 포럼에서 패션 산업계의 목소리들을 한데 모았고, 11 월에 있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앞서 패션 산업계가 당면한 문제점을 분석하고자 했다. 최근 영국 패션협회는 2030 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즉각적인 노력을 약속하는 ‘Race to Zero’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2050 년까지 방출량 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매년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9 월에 우리의 주요 성과와 공약 목록을 정리해 출판할 예정이며, CFE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공개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움직임에 모두가 동참하도록 지속해서 독려할 것이다. 또 CFE 프로젝트 중 하나로 패션 산업계를 겨냥한 ‘타깃 스테이트(Target State)’를 출간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전체적인 가치 사슬을 고려하면서 신상품의 수량을 줄이고 상품의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한편, 혁신적 기술을 도입해 폐기물 활용 등 자원 순환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지금은 파리 협정(Paris Agreement, 2015~)에서 세웠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현실적인 조치를 시행할 시점이다. 영국 패션협회는 패션업계의 헌신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