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배경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발행한 ‘2025년 미래 직업 보고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기술 진화, 경제 분절화, 시장 불확실성, 인구 변화, 녹색 이니셔티브 등 5가지 주요 요인으로 인해, 기존 일자리는 9,200만 개가 사라지고

약 1억 7천만 개의 일자리가 발생해 7,8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AI와 자동화 도입 확대로 인해

노동시장 내 변화율이 22%에 이르고 일부 직업은 완전히 사라지거나 변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고용주의 63%가 기술 격차를 비즈니스 혁신의 장벽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기술의 39%가 2030년까지 쓸모없는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 사회·경제적 변화와 노동시장 구조의 재편

우리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을

정점으로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2022년에는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하면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저출산 현상은 청년층으로 하여금 높은 경쟁 압력과 고용 및 주거 불안정 등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향후 노동력 부족을 초래하게 되고, 노동시장의 구조적 재편을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산업별·직업별로 인력수요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기술 집약 산업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는 반면, 전통 제조업이나 단순 서비스업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은 미래 인력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고용 기술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2. 기술혁신과 고용 환경의 변화

기술혁신은 노동시장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숙련 편향적 특성을 보인다. 임동근(2022)은 2005~2017년의

인적자본기업패널(HCCP)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술혁신은 전체 근로자 수와 숙련 근로자 비중을 동시에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기술혁신이 고용 규모를 확대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숙련도에 따른 고용 및 임금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